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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흐린 날 더 빛나는 나무들 처럼..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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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구름이 껴서 날이 흐리다.

 

흐린 구름 사이로 해가 비추자,

아주 신기한 현상이 나타났다.

길 가운데 있던 대롱나무가 웬지 더 환하게 부각되며, 빛이 나는 듯 하다.

..(배롱나무 사진은 감상만 하고 찍진 않았다)

 

20240821

배롱나무만이 아니라, 햇빛을 받은 나무들이 환하게 빛나는 듯 하다.

구름에 산란된 빛 때문인지,

단순히 구멍이 뚫린 하늘을 통해서 해가 일부분만을 비추어서 대비가 된 것인지..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 잘 모르겠다.

20240821 수양버들과 반송 나무가 갑자기 빛나는 듯 하다.


너무 화창하다 못해 땡볕이 내리쬐는 날엔 ..

모든 것이 아지랑이 속에서 녹아내리는 듯 할 뿐인데..

이렇게 더운날에 찾아온 구름낀 날은.. 

평소에 보지 못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

구름끼고 비가 올락말락한 날씨,

흐린 날에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 숨어 있었다.

 

20240821 흐린 구름들 사이로 빛나는 흰구름들도, 낮에 본 나무들이 빛나 보이는 것과 닮았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너무 굴곡이 없이, 탄탄대로 같은 화창한 일상만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멋진 일면을 놓칠지도 모른다.

대작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건너뛰는 셈이 아닐까?

 

너무 겁먹지 말자.

역경과 역풍, 고난과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Amor Fa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