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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중이다. 20240812
도로가의 울타리 나무인 '꽃댕강나무'가 전정 작업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나무들 아래에서..
꽃댕강 나무가 아닌, 낯익은 꽃들이 피어남을 보았다.
꽃댕강나무 사이에 숨어지내던 배롱나무에서 백일홍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렇게 바닥을 기어가듯, 가장 낮은 곳에서.. 아래로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있다.
20240819
오늘 출근길에서 다시,
꽃댕강나무 가지들 사이로 아름답게 꽃을 피운 백일홍을 보게 된다.
6차선 왕복 도로변, 매연과 먼지가 가득한 척박한 환경,
매번 인정사정없는 전정작업으로 난도질 당하는 잔혹한 환경에서도..
꽃댕강나무와 어울려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그네들을 보니..
..
우리의 삶,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컨대,
빅터프랭클이 말한 삶의 의미 3가지 ..
내가 세상에 줄 '창의적인 가치', 내가 세상으로 받는 '경험적 가치', 그리고 모든 것이 (악마같은 인간이나 사회, 단체, 환경 등등에 의해서 ) 박탈된 상태에서도 내가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태도적 가치'..
이 모든 것이.. 저 은밀하게 꽃을 피워낸 배롱나무의 백일홍 안에 담겨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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