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이기 시작한 잡초..
어릴 때는 이 녀석을 가지고 왕관 모양(왕의 홀, 스태프, 셉터)을 만들고 놀았는데..
찾아보니, 바랭이라고 하는 잡초다.
바랭이 (학명 : Digitaria ciliaris)는 대표적인 바랭이는 벼과의 한해살이 여름잡초이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다. Digitaria ciliaris는 남부 갯잔디(게처럼 사방으로 자람), 열대 손가락풀, 열대 갯잔디 또는 여름풀이라는 일반 이름으로 알려진 풀 종입니다.[ common names southern crabgrass,[2] tropical finger-grass,[3] tropical crabgrass or summer grass. ] 이 풀은 스리랑카에서 "ගුරු තණ - guru thana"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말 '바랭이'의 어원은 바닥을 기어가며 자라는 풀, 밭에서 자라는 풀 등의 의미에서 유래했을 것이라 본다.
농경지 외에도 도심지, 길가, 가로수 밑, 공원 잔디밭 등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이라면 대부분 살 수 있다. 농업용부직포에 작은 틈만 있어도 뚫고 올라와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퍼진다. 사막이나 열대우림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광범위한 분포와 그 영향력 때문에 세계 최악의 잡초World’s Worst Weeds 중 11위의 global weed 다. (이유는 C4식물이라, 건조함을 잘 이겨내기에, 보통 식물들이 죽을 정도로 직사광선에 노출되어도 잘 산다. C4 식물로 다른 잡초들보다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고정하기에 물이 부족해도 상대적으로 잘 자라고, 거름을 따로 주지 않더라도 작물보다 잘 번성하는 등 양분 이용 능력이 뛰어나기에 다른 잡초보다 번성할 수 있다. 장마가 끝나 뙤약볕이 내리쬐는 환경은 바랭이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
밭, 밭둑, 길섶 등에서 흔히 자란다. 땅 위를 기면서 줄기 밑 부분의 마디에서 새 뿌리가 나와 아주 빠르게 퍼져 나간다. 줄기의 윗 부분은 곧게 서는데 키는 30~70cm 정도이다. 줄기 아래에 나는 잎은 길이 8~20cm, 너비 5~15mm 정도이며 털이 있다. 꽃차례의 길이는 4~8mm 정도로 아주 가늘고 곧은데 줄기에서 3~8개의 가지로 갈라진다. 꽃차례는 불그스레하거나 자줏빛을 띤다. 역시 가는 이삭이 열린다.
식물과 뿌리. 사료 작물 남부 갯잔디와 관련된 큰 갯잔디, 특히 품종 '레드 리버 갯잔디', '임팩트', '퀵앤빅'은 영양가가 높은 따뜻한 계절 풀이기 때문에 가축 사료 작물로 활용되었습니다.[7][8] 붉은 강가바랭이풀은 질소 비료에 잘 반응하며 키가 3피트까지 자라고, 냉기 계절 사료와 순환하여 재배해야 합니다. [출처: 바랭이 - 위피키피디아 wikpedia, 나무위키]
!!.이와 비슷하나, 이삭이 아주 두껍고, 줄기도 두꺼운 왕바랭이도 있는데.. 이 왕바랭이( Eleusine indica )는 세계 최악의 잡초 5위에 해당한다. 생약명(生藥銘)은 천금초(千金草), 우근초(牛筋草), 속자월(粟子越), 첨자초이다. 해열과 이뇨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열이 나는 경우나 더위를 먹은 경우를 비롯하여 간염으로 인한 황달, 방광결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를 다스리기 위해 쓰인다. 또한 어린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병(경풍)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말린 약재를 1회에 3~7g씩 200cc의 물로 천천히 달여서 복용한다. 그밖에 생풀을 짓찧어 즙으로 조금씩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본에서는 약재를 달여 피부질환의 세척제로 쓴다. ==> 바랭이도 약효가 있다고 한다...비위를 조절해서 소화를 돕고(調中), 눈과 귀를 밝게 하며, 건조해진 폐를 부드럽게 하는(潤肺) 효능이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끓여서 차로 마시는 분들도 있다. 눈과 귀를 밝게 하고, 폐의 손상을 막고, 위장의 소화력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1. <명의별록>: "조중(調中)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2, <본초습유>: "달인 즙은 눈을 밝게 하고 윤폐(潤肺)하는 효능이 있다."
**윤폐(潤肺)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도와 점막을 매끄럽게함으로써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의 자극에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해 폐 손상을 막는다는 의미이다**
바랭이의 효능에 대해서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당(馬唐)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바랭이(Digitaria sanguinalis {Linne} Scop.)의 지상부이다.
성미: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효능: 조중(調中), 명목(明目)
해설: ①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면 눈이 맑아지고 ② 위장의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바랭이의 효능에 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 제 6권 192면 2919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검색해 보니,
강원대 생물학 명예교수, 권오길 님은..'곡식밭의 암'이라고 표현했으며..
글에서, "곤충, 벌레와 잡초가 사람의 천적이다"란 말을 언급하며, 살충제와 제초제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미움을 받는 이 두 가지가 실은 문명 최고의 산물이다라고 .. 마무리했다.
마치, 호환마마를 이겨내기 위해서 총과 칼, 약과 백신이 있어야 했던 것처럼..
별생각 없이 이름을 검색하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다가..
나도 점점 심각해졌다. 나무위키의 '잡초'를 검색(https://namu.wiki/w/%EC%9E%A1%EC%B4%88)해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가 있다.
잡초는.. (농사를 짓거나, 시골에 살지 않는 이들이 주로 ) 쉽게 생각하듯..
그냥.. 다양성의 생물 존재가 아니라..
실로 인간의 위협이 되는 무시무시한 천적이었다.
마치,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부유하고 좋은 환경에서만 자란 사람들이 법관이나 관료가 되거나 하면,
소설과 문학으로 공부한 인간의 가능성과 선한 본성만 믿으면서.. 탁상공론만 펼치듯..
문명(교육)과 치안체계가 없으면 인간 유전자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같은 악마가 출현하여, 살인과 폭력이 난무할 수 있음을 망각하듯..
요전의 나처럼..지식과 앎, 관심이 없이 지나치면서 가끔 보면.. 발치에 치이던 잡초가.. 가끔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사랑스런 존재라 착각할 수 있는 그 들의 정체는, 알고보면 인간과 인류의 천적이었다..
**천적(天敵/natural enemy)이란, 특정한 다른 생물을 주요 먹이로 삼거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죽이는 우세한 생물이 있을 경우, 잡아먹히는 생물에 대하여 잡아먹는 생물을 이르는 말이다. 예문으로 'A는 B의 천적이다.' 라고 함은 A가 B에 비해 절대적인 우세라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로 포식자, 반대말은 피식자가 있다. 순우리말 표현으로는 목숨앗이라고 부르지만, 이 말은 현재는 사어가 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출처:천적-나무위키]
C4 식물은 4탄당 화합물이 관여하는 추가적인 경로를 이용해 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광합성의 암반응을 계속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한다. 최초 고정 산물이 4탄당(C4)인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대부분의 열대 혹은 아열대성 식물이 이 무리에 속한다.
C4 식물은 백악기(약 1억 3500만 ~ 6500만 년 전)에 처음 출현한 것으로 보이며 대기 중의
CO2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시기인 700만 년 전에 현저하게 증가하였다. 낮은 CO2농도에서 C3 식물보다 광호흡이 적은 C4 식물 쪽이 생육에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C4 식물은 낮은 CO2농도에 적응했다는 가설도 있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했다고 하는 가설도 있다..
작물 중 옥수수, 잡곡류가 C4 식물이며 벼나 밀은 C3식물이다. 잡초에도 C4 식물이 있는데 열대 지역에서는 C4 식물(잡초)이 C3 식물(작물)의 생장속도를 압도하기 때문에 잡초로 인한 피해 심각한 문제가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그 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주요 작물에 없거나 잠재되어 있는 C4 관련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작물을 C4 식물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 C4식물-위키피다아]
역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외치는 답 없는 탁상공론보단..
비료와 제초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문명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면서..
주요 작물을 C4 식물로 만드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 같은 선구자들이 있기에, (화학비료나 제초제, 농약을 덜 쓰고도..)
인류는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
과학도가 아닌 우리는 깨끗한 곳에서 자라는 바랭이를 채취해서..
(폐 보호 작용을 한다고 하니) 더운 날, 코로나가 극성인 요즘에 차로 열심히 끓여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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