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환공포증'을 갖고 있어서,
참나리(호랑이꽃, 견내리화)를 그닥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요샌, 주변엔 원추리만 있고, 참나리는 잘 못 봤는데..
아침 출근하면서.. 참나리가 눈에 들어온다.
많이 피지 않고 홀로 피어서인지, 아니면.. 하얀 가시꽃들과 어울려서 인지..
반갑다는 생각, 멋지단 생각만 들었다.
참나리 또는 호랑이꽃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Lilium lancifolium이다. 속명으로는 백합, 나리, 알나리로 불린다. 속씨식물에 속하며, 9월 1일의 탄생화다. 고려 때의 이두 명칭은 견내리화(犬乃里花)·대각나리(大角那里)였으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나리불휘’로 수록되어 있다. 학명은 Lilium lancifolium Thunb.이다.
겨울이면 시들어버릴 것 같은 모습과는 달리 엄연한 숙근성 다년초이며 무피인경이다. 일반적으로 1m~1.5m까지 자라며, 환경이 좋은 경우엔 2.5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참나리는 옛날부터 식용으로 널리 쓰였다. 뿌리는 비늘 모양으로 둥근데 백합(百合)이라 하여 약으로 사용...알뿌리는 약용/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비늘줄기도 약재로 쓰는데 백혈구감소증에 효과가 있으며, 진정 작용이나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복용되어 왔다. 식물 내에 함유된 여러 지방산 때문에 웰빙 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듯하다.
참나리는 궁핍하고 애절한 민초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오랜 옛날 조그마한 외딴섬에 농사를 지어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적들이 침입해 양식을 모두 빼앗아 가버렸다. 하루아침에 식량을 잃은 사람들은 산에 올라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구해와 목숨을 부지했다. 하루는 의원과 약초꾼들이 약초를 찾아 섬에 들어왔다. 이들은 섬사람으로부터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으며, 특히 통마늘처럼 생긴 뿌리가 폐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원과 약초꾼들은 섬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100명의 주민과 약초를 캐어 육지로 돌아왔다. 의원은 섬에서 캐온 약초를 폐병 환자에게 먹였더니 말끔히 치료가 되었다. 의원은 약초의 이름을 섬에서 육지로 데려온 사람의 수에서 따와 ‘백합’이라고 지었다. [출처: http://ww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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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을 의미하는 '백'이 아니라 일백 백의 '백' 자로 이름 지어진 이유는 백합의 양분을 보관하는 구근이 수많은 비늘이 붙어 있듯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수가 백개는 될 듯하다 하여 '백개의 합'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어졌다고 해요. [출처: copilot, 인터넷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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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성분은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가 알려져 있다. 폐결핵으로 인하여 기침을 심하게 하고 가래가 많으며 때로 각혈을 하는 증상에 쓰인다. 그리고 기관지확장증으로 각혈이 있을 때에도 많이 응용된다. 특히 발열이 되면서 기침이 잘 낫지 않는 만성해소에 긴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경쇠약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번열이 있을 때에 다른 약물과 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중이염에는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1일 2회, 1회에 8g씩 온수로 복용한다. 단지 감기로 인한 해소와 대변이 묽은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출처: 백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白合 vs 百合
흔히 백합, 백합 하며 흔히 부르는 이름인데도.... 그 이름의 유래가 모호하다.
그나마 영남신문이란 곳에서 100명의 사람이란 뜻이라는 전설을 소개한 게, 그나마 그럴듯하고.
보통은 알뿌리가 너무 많아서, 또는 색이 다양해서.. 많다는 의미로 '백 百'을 썼다고 설명한다.
.. 웃기게, 그냥 白合이라고, 흰 白이라고 용어를 쓰는 데도 많다. 심지어 한국약용식물원, 위키에서도.. 잘못 쓰고 있다.
..
도리어 순우리말이란 '나리'란 이름은 유래가 분명해 보인다. 프랑스는 佛蘭西(불란서)라 불렸던 것처럼.. 외국 이름을 음차만 해서 한자로 쓰던, 관행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 중국이름, 고려 때부터의 이름, 견내리화(犬乃里花)·대각나리(大角那里)를 보면.. '나리'란 이름의 유래가 짐작된다.
이름의 유래를 찾다가..이처럼..
모든 것이 두리뭉실, 대충대충인 듯해서..
왜..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가.. '린네 분류법'을 만들고, 꽃 이름을 포함해서.. 식물들의 이름을 정리했는지가 공감된다. (린네는 생물 분류학의 기초를 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 현대 ‘식물학의 시조’로 불린다. )
동양보다 뒤처졌던 문명을 (과학문명을 통해서) 끌어올려 세계를 지배했던.. 서양의 저력이 여기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분별(分別)이 중요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공자께서는 이름을 중시하셨다.
'정명론'이라고 하고, 이름보다는.. '명분'으로 해석되고 이해되지만..
근본은 결국, 그 명칭, 단어가 갖는 힘을 말한다.
..
이름(명칭), 말(단어)에는 힘이 있다.. 신信이.. 믿음을 뜻하는 이유다.
자신의 이름, 자기 소속의 명칭, 자기의 직분의 명칭, 등이 중요한 것은..
동시에, 그 이름에 따르는 의무와 역할 때문이기도 하다.
이름을 아무렇게나 부르지 말고,
그 속에 있는 의미를 알아차려야.. 의식(실천)해야겠다..
자신의 이름(속한 단체나 사회, 국가의 이름도..) 뿐만이 아니라,
안정, 욕구, 인내, 배려, 공감, 명상, 배움, 자유, 사랑, 예의, 정의, 바름 등의 가치들,
안다고 생각하고 그냥 대충대충 흘려 넘기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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