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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코코넛을 자르는 방법..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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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지가 성적이 부진한 과목에 대해서,

학원을 다니겠다고 해서..

근처 도시의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난 서있다.)

..

야심한 밤.. 달이 뜨고..

나는.. 곰지를 기다렸다.

20240717

늦은 밤 지친 모습으로 나온 곰지...

고생했다고, 학원 앞의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는데..

신기한 것을 팔고 있었다.

코코넛이었다.

물만 빨대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게.. easy cap 이 붙어 있는데..

..

코코넛이 신기한 아이들은.. 코코넛 물을 마시기보단..

코코넛 과육을 구경하고 싶어 했다.

..

아이들의 열화 같은 요구에 따라,

늦은 밤 코코넛 해체쇼가 벌어졌다.

톱날 과도, 다용도 고기칼,  스테이크 칼,.. 다 써봐도.. 가장 안쪽의 단단한 것을 자를 수 없었다.

거의 한시간을 씨름하다가..

 

곰지가 검색하더니..동영상을 찾아냈다.

식칼 뒷등으로 내리쳐서 깨야만 했다.

 

아하~!

20240717


코코넛을 '자르는' 방법은 없다.

..

물론 바깥쪽의 섬유질은 톱질해서 자를 순 있지만, 

안의 나무재질의 껍질은.. 계란 깨듯 깨야만 했다...

아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만 했다.

콜롬버스의 달걀의 이야기처럼..

..


코코넛을 자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들을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

불행(나쁜 관계)을 방지하는 방법,

전과 30범이 ..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방법,

강간범이.. 강간을 못하게 하는 방법..

등등..

..

..

요컨대,

코코넛을 자르는 방법은 없다.

깨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