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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추천책, <관계의 거리, 1미터>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강한 거리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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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쓰면서, 사화적 거리 개념을 몇 번이고 언급하다 보니..

문득.. 책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관계의 거리, 1미터>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강한 거리 - 홍종우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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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이 <숨겨진 차원> 인간관계에 따라 4가지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간격은 '개인적 거리'가 된다. ‘친밀한 거리’(0~46㎝)는 가족이나 연인 사이의 거리다. ‘숨결이 닿는 거리 46㎝’라는 카피를 앞세워 시판 중인 한 치약 제품이 이 개념을 차용했다. ‘개인적 거리’(46~120㎝)는 친구와 가까운 사람 사이에 격식과 비격식을 넘나드는 거리다. 타인에게서 침범받고 싶지 않은 물리적 공간을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120~360㎝)’는 사회생활을 할 때 유지하는 거리다. 업무상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지키는 거리다. 제3자가 끼어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다. 호텔 로비 커피숍의 좌석은 통상 이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2019년 여성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때문에 논란을 빚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스트레이트 암(straight arm) 클럽’에 가입하라”고 충고했다. ‘공적인 거리’(360㎝ 이상)는 무대 공연이나 연설 등에서 관객과 떨어져 있는 거리다.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2020 참고]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데..

뭔가 다른 의사들의 책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특히 서두부터..아주 평범한 듯, 솔직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는 그가 나와 많이 닮았단 생각을 했다. (공감했단 이야기..)

여러 책을 읽기 보단, 몇 권의 책을 자주 읽는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변호하는 말도, 과거의 내가 하던 말과 같았다.

..

책을 읽으면서, 내가 쓰려고 했던 책의 궁극적인 형태가 이 책과 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가 정신과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기에...  내가 영혼을 담보잡아서..아주아주 잘 썼다면.. 가능했을까? 

하지만, 이 책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그다지 대단치 않은 듯.. 아니 별로 팔리지 않은 듯하다.

문득, 서두에 나오던, 출판사 관계자와의 대화가 맞나 보다.. 하고 생각한다.

(내 미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

좋은 책이라고.. 꼭 좋은 반응, 성공이라 할만한 흥행을 일으킨다는 보장은 없다.

그건.. 마치.. 사업과 장사가 대성공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별개로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블로그를 해보니.. 이런 점이 더 쉽게 이해가 되는 듯하다.  요전(대략 10년 전에 시험 삼아 만든 블로그는 어렵지않게 100만을 넘겼는데... 요즘은 환경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내게 이 책이 필독서요, 인생책이라 해도..

타인들에겐 완전히 다르게 와닿을 수 있겠단 생각도 하게 된다. 

추천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음..

그만 생각하자... 

의미가 없다고 해도, 의미가 있을 수도 있으니깐.. 

나만 좀 더 자세를 낮추면 될 뿐이다.


어른과 아이의 놀이.. '까꿍놀이', '원조놀이', '평행놀이', '역할놀이', 환상을 공유하는 놀이'.. 는..

단순한 정리와 정보가 아니라... 어른에게도 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한다. 하지만 미숙한 아이는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더욱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는 이들.. 이러면 난..(중략)

"아이에게 필요한 건 끊임없는 부모의 노력이에요. 포기하지 않고 다가가면 내 아이도 결국 바뀔 겁니다."

 

결국 막는 쪽만 힘들어진다. 털어놓고 나면 별것도 아닌데 감추고 있으면 사람을 참 힘들게 한다.. (중략).. 내 아버지와 친구들이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줬던 이 간단한 진리를 왜 난 정신과 의사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는지 의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친구를 얻었는가?"

 

 

정말 멋지고 예쁜 사람도 자신의 외모에 자신 없어한다. 누구나 들어가고 싶은 대학을 재학 중 이거나 졸업한 사람도 자신의 평범한 스펙에 실망한다.. (중략) 자신이 자존감이 낮은 것 같다며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

"만약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칩시다. 대체 그것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중략). "다른 사람이 알아봐 주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창의 크기를 키우면 된다. 크기를 키우면 상대방을 바라보기 위해서 그리 멀리 물러설 필요가 없어진다.

 

멜라니 클라인의 '정상의 정의'

1.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키는 힘이다. 2. 모순된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다. 3. 갈등 없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능력ㅇ이다. 4.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높은 공감 능력에도 불구하고 관계 유지를 힘들어 하는 친구들.. 많은 경우 따뜻한 마음이 부족해서다. (중략) ..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서 따뜻한 마음을 직접 보여줘라.  따뜻한 눈빛, 정말로 사랑을 담은 포옹, 사랑이 담긴 음식, 진심의 따뜻한 칭찬, 어려운 이에게 온정을 베푸는 모습..

 

당신이 운 좋게 태어나서 든든한 가족이 있거나 어려서부터 나를 지켜준 친구들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치열하게 구해야 한다.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 줄 B집단을 말이다.

 

 

가장 오랜 시간있고 ..그에 비해 가장 적은 대화를 나누는 관계인 가족.. 그래서 서운한 것이 많다. 그래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눈빛만 봐도 어떻게 나올 줄 알기 때문이란' 착각 때문이다.

 

"내가 200만원 벌 때보다 지금 바뀐 건 많지 않아. 그냥 소고기를 먹으러 갈 때 좀 편해."

 

 

매달 자살 시도 등을 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내게 따지듯이 묻는다.

"제가 왜 살아야 하죠? 전 살면서 행복한 적이 없는데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은 아냐. ...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위해 살아. .. 네가 왜 살아야 하나고 굳이 내게 묻는다면

그냥 엄마를 위해 한번 살아봐."

https://selfst.tistory.com/740에 소개한.. 엄마의 로자리오..편의 이야기와 똑 같다.

 


친근한 동네 사람, 이웃.. 털털한 아저씨랑.. 

이것저것.. 인생과 삶에서 가장 중요한(거의 전부인..)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 대화, 상담을 하는 듯..

가볍게 읽히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의 책..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