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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여름의 칼날이여, 기쁨이 되어 주소서.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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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출근..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단에.. 흰 빛이 일렁인다.

내게 손짓하는 듯해서.. 가보았더니..

20240625 gladiolus

글라디올러스가 피어났다.

20240625 gladiolus

치렁치렁한 치마가.. 무거운지..

쓰러질 듯, 빈약한 로즈마리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더위 먹은.. 가냘픈 아가씨 같다.

 


글라디올러스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글라디올러스속(Gladiolus) 식물의 총칭이다. 구근류의 대표적인 작물로 붓꽃과에 속한다. 글라디올러스는 봄에 심는 알뿌리중 대표적인 것으로 보통 3-4월에 심어 6-7월, 또는 좀 늦게 심어 8월에 꽃피게 한다.  높이는 80-100cm이다. 잎은 대개 칼 모양이며 줄 모양도 있다. 여름에 잎 사이에서 잎보다 긴 꽃줄기가 나와 상부에 길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삭꽃차례를 형성하며 하부에서 상부로 차례로 꽃이 핀다.  

꽃의 유래인..글라디우스(Gladius)는 고대 로마시대 당시에 로마 군인들이 사용한 검으로 길이 약 60cm, 무게 약 1kg의 단검이다. 원래 초창기 로마 병사들의 검은 그리스의 것과 유사하여 보다 길고 한쪽에만 날이 존재하는 것이었으나, 히스파니아를 정복하면서 켈티브리아 인들이 사용하던 양날의 단검과 유사한 구조로 무기를 개편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이 검은 "히스패닉 칼"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후 로마 군단병들의 대표적인 주 무기가 되었다.  [출처: 글라디우스- 위키피디아] 
로마인들 사이에서는 검투사의 꽃으로 여겨졌다. 칼백합(sword lily)이라 불리기도 한다.

 

글라디올러스 꽃말 love, loyalty, and friendship.
일반적으로 글라디올러스는 명예와 기억을 상징하지만 성격의 힘, 신실함, 성실, 도덕적 무결성 등을 상징한다.
흰 글라디올러스 번영, 순결, 순수함, 영성을 상징한다. 

 

글라디올러스는 8월의 탄생화이다. 글라디올리는 결혼 40주년을 기념하는 꽃입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 플루토(Pluto)는 전통적으로 글라디올러스의 일종으로 식별되는 화환을 착용했다고 합니다. 코이네(헬레니즘의) 그리스어로 phasganion 또는 xiphion이라고 한다.

 

 사람에게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글라디올러스 수액과 직접 접촉할 경우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출처: 글라디올러스-나무위키,위키피디아]



 

나무위키에 나오는 정보로..

'처녀의 무덤에 바친다는 꽃'이란 정보가 사실인지 정말 궁금하다..  외국 위키백과에는 안 나오는데..

정말로...흰 글라디올러스는.. 웬지.. 흰 원피스를 입은.. 순결한 처녀 같긴 한데..

우리나라 '처녀귀신'의 전설이 떠올라서 섬뜩했다.


글라디올러스의 어원이..  칼이라는 것은 맞는 듯한데..

솔직히.. 나는 " I'm glad to meet you." 할 때의 glad (즐거움, 기쁨..)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 하고 기대했었다..

 

glad (adj.) 올드 잉글리시 glæd "밝은, 빛나는, 반짝이는; 기쁜; 즐거운, 우아한" (또한 명사로도, "기쁨, 즐거움"), 원시 게르만어 *gladaz 에서 유래 (또한 오래된 노르웨이어 glaðr "매끄러운, 밝은, 기쁜", 덴마크어 glad "기쁜, 즐거운", 올드 사크슨어 gladmod, 이 요소가 "기쁜"을 의미하는 것으로, 올드 프리지아어 gled "매끄러운", 네덜란드어 glad "미끄러운", 독일어 glatt "매끄러운"에서도 나타남), PIE 뿌리 *ghel- (2) "빛나다"에서 유래함. 분명히 기쁨으로 빛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으며, 현대적인 의미인 "기쁨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속어로서의 glad rags "최고의 옷"은 1902년에 처음 기록되었습니다.  [출처: https://www.etymonline.com/]

 

꽃을 보고, 칼을 떠올리는.. 정신 상태는.. 

그의 머리 안에 칼이 가득하기 때문인 듯 (살인마나 전쟁광, 싸이코패스.??.)....

아마도, 세계 정복의 역사를 이어간 로마의.. 핏빛 영광의 망령인 듯.. 하다.

 

글라디올러스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밝음, 기쁨, 즐거움을 떠올리는 세상이 왔으면..

앞으로, 6.25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없고..

종교 등의 이유로 사람을 서로 미워하고 죽이는 일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