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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나무 옆에..
거목이 있어서 보았더니..
유자나무였다.
머리 위로 한참 더 높은 가지엔.. 여전히.. 살벌한 가시들이 가득한데..
점점 아래로..
뿌리에 가까운...가장 오래된 ...
두 뼘이 넘어가는 아랫기둥은..
아주 단단하면서도... 매끄럽고.. 가시는 고사하고 옹이 하나없다.
문득.. 부럽단 생각이 든다.
저 탱자나 유자나무의 가시처럼.. 쉽게 예민하고 날카로워지는.. 나도..
세월이 지나면.. 이렇게.. 단단하면서도 매끄럽고, 곧은 나무가 될 수 있을까?
..
아마도, 그리 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전지(剪枝)작업..
살아있는 가지를 잘라내야 하는 고통을..인내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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