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타는 붉은 노을.. 레일리와 미 산란

저녁 늦게..

오죠사마께서 들어오지 않아서 나가봤더니..

소나무 전정작업한다고 정신이 없다.

도와주려다가 퇴짜를 맞고.. 하늘을 보니..

20240617

 

장관이었다.

"여보, 하늘을 봐"

 

20240617

 

"저 하늘 사진이나 쫌 찍어줘.."

 

20240617

 

이리저리 돌려가며 찍어도..

사진으론.. 풍광의 감동을 다 담아내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해가 저물었다.

..

---

하늘이 붉은 것을 이해하려면 보통 '산란(散亂, scattering)'으로 설명한다. 

산란은 어렵지만.. 일상에서.. 신호등불이 낮에도 잘 보이는 현상은 '산란'현상을 이용한 작품이다.

신호등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 중의 질소·산소 등과 같은 기체 분자와 부딪치면 여러 색깔로 분산(산란)되는데, 이때 파란색이나 보라색 빛이 훨씬 많이 퍼지기 때문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가을철에 더 하늘이 높고 푸르게 보이는 까닭은,  양쯔강 기단 (長江氣團)이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높은 기압이란.. 압축된 공기를 의미해서.. 더 푸르게 산란해서이다. 이런 산란을 '레일리 산란'이라고 한다.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은 전자기파가 파장보다 매우 작은 입자에 의하여 탄성 산란되는 현상이다. 빛이 기체나 투명한 액체 및 고체를 통과할 때 발생한다. 대기 속에서의 태양광의 레일리 산란은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주된 이유다. 공기 중의 입자 (주로 산소나 질소)는 가시광선 빛의 파장크기 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레일리 산란으로만 설명이 되지만,

저녁놀과 아침하늘이 붉은 이유는.. 한가지 더 알아야 한다. 바로  미 산란 (Mie Scattering)이다.
미 산란은 입자의 크기가 빛의 파장이 비슷할 경우에 일어나며 빛의 파장보다는 입자의 밀도 크기 모양등에 반응한다
미 산란은 파장과 거의 무관하며 수증기 얼음 알갱이 매연등이 빛과 충돌이 여기에 해당한다. (어려운데.. 그냥.. 빛이 분광되어 색깔로 쪼개져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빛이.. 흰빛 그대로 흩어지는 산란을 '미 산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부유물질(먼지)이나 안개, 황사 등으로 하늘이 (무채색으로) 뿌옇게 보이는 이유다.

 

저녁 놀과 구름이 더 붉은 이유는.. 레일리 산란과 미 산란의 합작이다.

일단.. 해가 지고 뜨는 아침과 저녁에는 햇빛이 지구의 공기층을 지나는  길이가 낮보다 훨씬 길어진다. 그리서 빛의 경로 초반부에서 산란이 잘 되는 파란색은 이미 산란을 일으키고 사라져 버리고, 남은 붉은색의 빛이 우리 눈에 더 들어오는데, 그 와중에 구름이 있으면.. '미 산란'에 의해서 붉은빛이 산란되어 더 붉게 보이게 된다.

 

**더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레일리 산란 과 미 산란 (Rayleigh Scattering & Mie Scattering)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레일리 산란 과 미 산란 (Rayleigh Scattering & Mie Scattering)

 

 

 

---

요컨대, 

하늘이 파란 이유는 레일리 산란 때문,

지평선의 붉은 하늘도 레일리 산란이나,

구름이 붉게 타는 이유는.. 레일리 산란에 미 산란이 더해서 생긴 작품이다.

 

 

---

 내 18번애창곡인.. 노래가 생각난다.

 

붉은 노을 - 이문세-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 슬픈 그대 얼굴 생각이 나
고개숙이네, 눈물 흘러 아무말 할수가 없지만.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그 세월 속에 잊어야 할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
눈감아요 소리 없이 그 이름 불러요
아름다웠던 그대 모습 다시 볼 수 없는 것 알아요
후회 없어 저타는 노을 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어디로 갔을까 사랑하던 슬픈 그대 얼굴 보고 싶어
깊은 사랑 후회 없어 저타는 붉은 노을처럼
refrainmet
그 세월 속에 잊어야 할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면
눈감아요 소리 없이 그 이름 불러요
아름다웠던 그대 모습 다시 볼 수 없는 것 알아요
후회 없어 저타는 노을 붉은 노을처럼
refrainmet

..

---

 

붉게 물든 노을 바라보면..

이젠.. 레일리와 미를 떠올려 보자.

사랑스런 에일리의 미소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