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나무는.. 3-4월에 피는 꽃인 줄 알았다.
공원에는.. 건물 3-4층 높이의 목련나무가 있는데..
우연히.. 더운 6월에도.. 하얀 꽃들이 많이 피어있음을 보았다.
그동안은 너무 높아서 못 봤나 보다.
(시기가 지나서 꽃이 필 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일지도)
목련(木蓮)은 한국(제주도)과 일본에 자생하는 Magnolia kobus를 가리킨다. 흔히 국내에서는 중국 원산의 백목련(Magnolia denudata)을 '목련'이라고 부르는데, 엄밀히 말하면 둘은 같은 속 다른 종이다.
목련이 피는 시기는 백목련은 3월, 자목력은 4-5월 정도이며, 4-5월이 지나면 진다.
속명 혹은 서구권에서 부르는 이름은 매그놀리아(Magnolia)인데 이는 18세기 프랑스 식물학자인 피에르 마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영어식 발음은 매그놀리아지만 프랑스어식 발음은 마뇰리아(/maɲoλa/)이다.
목련속(Magnolia)의 나무는 백악기 때부터 현대에까지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꽃 식물 중 하나이다. 즉, 최초의 꽃 중 하나이다. 목련이 출현한 시기는 벌과 나비가 출현하기 전이다. 그래서 꿀샘이 없고 대신 꽃가루를 먹는 딱정벌레 등을 유인하며, 때문인지 목련군에는 유달리 향이 강하고 멀리 퍼지는 꽃이 피는 나무가 많다.
**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는 중생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에 해당하는 시기로, 기원전 1억 4500만 년부터 기원전 6600만 년까지 약 7,900만 년 동안 지속되었다. 중생대의 쥐라기와 신생대의 팔레오세 사이에 끼어 있다.
백목련과 자목련에 관해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가 있는데, 옥황상제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사윗감을 물색하고 있었으나 공주는 옥황상제가 골라준 사윗감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녀는 사납다고 알려진 북쪽 바다의 신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주는 기회를 엿보아 몰래 궁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의 신이 사는 궁으로 갔으나 안타깝게도 북쪽 바다의 신은 유부남이었고, 충격을 받은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북쪽 바다의 신은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자신의 아내에게 독약을 먹인 다음 (...) 두 여자의 장례를 성대히 치러준 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후, 두 여인의 무덤에서 목련이 자라났는데 공주의 무덤에서는 백목련이, 북쪽 바다의 신의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고 한다.
꽃말은 '숭고한 정신', '고귀함', '우애', '자연애'. [출처: 목련-나무위키]
목련이.. 이 세상의 최초의 꽃 중의 하나였다니.. 놀랍다.
게다가, 5월에 꽃이 진다고 하는데.. 아직 6월 초이고...
큰 나무라서.. 아직도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큰 나무라서 세월과 시기를 이겨내는 듯하다.
규모의 경제나.. 대기업들이 몸집을 키우려 드는 것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는 규모가 커질수록 또는 산출량이 증가할수록 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 현상이다.
규모가 커지거나 산출량이 증가할수록 장기 평균 비용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규모의 경제 장점에는 가격경쟁력의 확보, 이익의 증대, 혁신의 촉진 등이 있고, 단점으로는 구조의 복잡화, 유연성의 감소, 사회적 비용의 증가 등이 있다.
문득.. 생각해 본다..
조금.. 맥락은 다르지만..
人長之德 木長之敗 (인장지덕 목장지패) :
사람은 큰사람 밑에서라야 덕을 보고, 나무는 큰 나무 밑에 서면 크게 자랄 수가 없다.
'사람은 언제나 있는 사람이 베풀고, 없는 자는 그 베풂으로 인해서 살아간다.'라고 해석할 수 도 있지만..
덕이 있는 사람이 큰 사람이며.. 덕이 없는 인간은.. 그냥 목석木石과 다름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1억 년 이상 살아온 최초의 꽃나무....
시간을 잊은 듯.. 더운 초여름에도 꽃을 피워내는 큰 나무처럼....
..
우리도 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베풂의 덕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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