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시골 동네 집집마다 있는 나무 1에서 '비파나무'를 다루었는데..
비파나무를 보고 나서 관찰한 결과..
또 다른 나무도 집집마다 있는 편이었다.
감나무와 함께.. 오랜 집의 마당에 있는 나무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엉개나무다.
앞선 블로그에서 다루었듯..
엄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음나무, 엉개나무, 개두릅나무라고도 불린다. 한자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대략 보아도..
엉개나무의 위치는.. 마당의 대문이 있는 쪽에 있다.
음나무 꽃은 7~8월에 핀다. 꽃말은 '경계, 방어'
이런 쉽게 눈에 띄는 외양 때문인지, 과거 민간에서는 음나무가 가시 때문에 귀신을 쫓는다 하여 문 위쪽이나 외양간 등에 엄나무 가지를 꽂아두기도 하였다. 함경도, 황해도 등 이북지방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엄나무 걸기라는 세시풍속으로 널리 행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귀신날에 내려와 신발을 훔쳐간다는 야광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체구멍을 걸어두는데, 강원도 원주시, 속초시, 경상북도 칠곡군에선 체 대신 음나무를 걸어 쫓아낸다고 한다.
과거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서해안에서는 조기를 잡기 위한 풍어제로 임경업 장군을 모셨는데, 관련된 설화에서 임경업 장군이 음나무 가지를 이용해서 조기잡이를 했는데,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단종에 관련된 설화에도 엄나무가 등장하는데, 노산군(단종의 생전에 불렸던 이름이자, 복위되기 전의 이름)이 죽어 태백산신령이 되었고, 이를 엄흥도(嚴興道)가 엄나무가 되어 지킨다는 이야기이다. 강원도 정선군을 비롯한 태백산 일대에는 단종을 서낭신으로 모시는 서낭당이 많으며, 대부분 엄나무를 서낭목으로 모신다.
음나무에 관련된 속담에는 '아쉬어 엄나무 방석'이라는 말이 있다. '가시방석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방석에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른 속담에는 '아쉬우면 엄나무 말뚝'이 있다. 무속에서 축귀(逐鬼)를 할 때 사람 몸에서 잘 나가지 않는 끈질긴 귀신이 있는데, 이러면 마지막 수단이 엄나무 말뚝을 몸에 박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수가 없게 되었을 때에 할 수 없어 쓰는 (마지막) 수단'을 가리키는 속담이다. [출처:음나무- 나무위키]
요컨대..
엉개나무,음나무, 엄나무..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지역에서 키웠고, 쓸모가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닭백숙을 해 먹을 때도 쓰고..
귀신도 막아준다고 하니..
집집마다 있을 법도 하다.
오늘날 CCTV나 세콤 같은.. 느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안전과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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