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생에 까마귀가 아니었을까?
나는 정보나 책을 모으는 걸 좋아한다.
나는 이것저것 고치는 걸 좋아한다.
나는 생활을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안에는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쓸만한 부품들, 나중에 뭔가를 고칠 때 필요할 수도 있는 것들..
수많은 외장하드의 아답터들..
고장난 전자제품이 남기고 간 아답터 들..
새해가 되니.. 다시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생긴다.
정리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곤도 마리에..
https://brunch.co.kr/@crudeab/55
나도 위의 브런치에서 말하는..
'제목만 보고 지레짐작하는 부류'의 한 사람이었다.
그 미묘한 부정적인 편견, 첫인상 때문에.. 책을 들었다가 놓았다..
..
셀레다는 말은.. 영어 표현이 없어서.. 'spark joy'란 신조어가 생겼다는 것도 놀랍다.
그녀의 책을 찬찬히 읽어 봐야겠다.
..
설렘 = 필요를 포함한, 자신의 욕구에 부합함.. 을 뜻하는 것 같다.
거기엔 '감사'하고 '존중'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버리는 것은.. '설레이지 않음'은.. 그것 자체의 상태나, 자체의 유용성을 떠나서..
단지 나와 맞지 않음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는 것이다.
단지 의무감으로.. 오래 질질 끌던 연애를 끝내는 것과 같다..
결국..
핵심은 '나의 행복'이다.
그리하여 '나의 욕구, 원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
하지만 자신에게 솔직하지도 못하고,
'자기애'가 부족한 사람들에겐..
참으로 어려운 주문이다.
(곤도 마리에의) 이런 정리법이란.. 참으로 너무 수준이 높다.
자기수양이 먼저인 듯하다.
자기를 좀 더 사랑하고..
자기가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 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알고, 상상하고, 쓰고, 그려낼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
..
그래서..
아침에 문득 생각난 바를 덧 붙이고 싶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항상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그 말이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소한(가장 쉬운) 일이다."
(물론 그는 결코 돈을 쓴 적이 없지만....)
다시 말해서.. 요즘처럼 쿠팡이 있고, 집 근처에 만물상인 '다이소'가 있는 시대라면..
'알리'에서 전자부품조차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기라면..
..
집을 창고처럼 만들어서.. 스트레스받고 불행해지기보다는..
(언제라도) 돈을 주고 다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은.. 버리자.
감사함을 갖고서...
미련을 내려놓고...
(창고 대여료도 비싸다.. 집을 창고로 쓰진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
문제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부품이나 잡동사니다.
이 또한 문제는 간단하다.
그냥 돈을 주고 유상 AS를 하고, 안된다면 새로 온전한 신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이제는 마인드를 바꿔보자..
돈을 더 벌면 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강연을 참고하자.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 > 주住'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욕하는 시간에 대해서. (15) | 2024.11.18 |
---|---|
엄마의 로자리오, <소아온 2기> 의 좋은 이야기들 정리. (67) | 2024.07.12 |
사람이 사는 곳.. 그리고, 목욕탕 (48) | 2024.06.22 |
시골 집집마다 있는 나무 2- 엉개나무 (37) | 2024.06.17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가? (57)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