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의 별 빛과 의미.. 240524

 

기장 바닷가..저 너머 멀리 수평선에는..

저녁부터 밝은 불빛 들이 반짝인다..

2024052 기장 바다

 

밤이 되어도..

불 빛은 여전한데..

그 흰 빛을 뚫고.. 붉은 만월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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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밤하늘 속, 별들의 경배를 받는..

밤의 여왕 같은.. 판타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024052 기장 바다 와 만월

저 멀리 보이는 별 빛 같은 불빛의 정체는..

기장 멸치잡이 어선들이 조업 중에 켜 놓은 불빛이다.

멸치는 떼를 지어 이동하며, 빛을 쫓는 대표적인 추광성 어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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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기장은 유명한 멸치 산지 중 하나다.

멸치 잡이가 한창인 5월에 .. 부산의 기장.. 특히 대변항에 .. 가면 가끔..

잡은 멸치를 하역하고 나서..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어내는 '멸치 털이 작업'을 볼 수 있다.

여러 명의 어부들이 줄지어 서서, 그물을 잡고 리듬에 맞춰서.. 힘차게 그물을 털어내는 작업을 생각하면..

나는 선배 한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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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0년? 전의 대화다...

선배는 야간 드라이브를 좋아해서.. 밤에 여기 저길 다니는게 취미라 하셨다.

내가 추천 코스를 물었더니.. 그 중에 하나로..

기장 대변항을 차로 지나가면서..멸치털이작업을 보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는. 뭔가 힘들고, 지칠 때는..일부러 대변항에 간다고 한다.

어부들이.. 힘들지만..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며.... 그물을 힘차게.. 털어내는 모습..

그 역동감있는 모습에서..

살아있음.. 활력.. 삶의 에너지를 충전받는다고 하셨다..

 

나는 대변항에 자주 가봤지만..

그냥 무심하게 지나쳐갈 따름이었다.

 

하지만. .선배의 말을 듣고 난 뒤론..

그 분들의 고된 노동에서.. 나도.. 의미를 갖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5월, 기장 바다 수평선에 걸린 밝은 별들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 인간의 별이다.

(멸치들에겐 죽음의 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