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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지가 학원으로 저녁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부리나케 도시락함에 넣어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왠지 의미 심장하게 보이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그 의미란..
사이좋게.. 양보하면서 지나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속도를 내어선 안된다(여유를 가져야 한다)..
..
그리고.. 저기 멀리 장미가 보인다.
요전에..
너무 진딧물이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https://selfst.tistory.com/506 4월 28일 글**
이토록 무성하고도 활짝, 건강하고 아름답게 꽃을 피워냈다..
너무 대견하다.
그리고.. 자연은.. 결코.. 만만하지 않아서..
진딧물만의 세상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그 동안 비도 많이 오고, 날도 추워지고.. 바람도 아주 태풍처럼 불고 했더랬다..
그게.. 꼭 장미를 위한 배려는 아니었겠지만..
뿌리 깊은 장미는 살아남았고..
남의 것을 침탈하려던.. 침략자는 모두 죽어나갔다..
묘한 자연의 섭리를 느낀다.
경사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꽃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편안한 평길은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
하지만.. 함께 하는 장미가 곁에 있다면..
(돈과 집과 자동차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한다면..
우리의 (험난한) 인생 길도.. 꽤나 아름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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