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은 바람 앞에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과 같다.- 팔만대장경
“촛불은 영혼의 고요를 재는 압력계다. 결이 고운 평온,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내려가는 평온의 척도일 수 있다. 평온해지고 싶은가? 조용히 빛의 작업을 수행하는 가벼운 불꽃 앞에서 가만히 숨 쉬어보라.” -프랑스 사상가 가스통 바슐라르
방황과 변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바그너
촛불명상..
촛불 명상을 산스크리트어로 트라타카(Trataka)라 한다.
정확히는.. 꼭 촛불이 아니어도 되기에..트라타카는 응시법이라 함이 옳다.
하나의 대상이나 점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이지 않고 응시하다가 눈을 감은 다음 마음속의 대상을 떠올리는 방법이다.
집중력을 강화시켜 주고, 시력도 좋아지게 하며, 시신경을 통하여 뇌에 자극을 준다.
이 명상을 하면 두 눈을 정화해서 시력을 좋아지게 하고, 지혜의 눈이라 부르는 아즈나 차크라(Ajna-Chakra)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집중력과 직관력이 좋아져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인 자기를 발견하게 도와준다.
명상의 일반적인 효과인.. 평온한 감정 상태를 주어, 안정감을 주며.. 집중력과 직관력에 도움이 된다.
방법)
1. 약간 어둡고 공기가 잘 통하는 방에 양초를 켠다.
2. 양초는 시선과 수평이 되도록 놓고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앉는다.
3. 등을 곧게 펴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며, 심신을 가볍게 이완시킨다.
4. 충분히 몸을 이완시킨 후 부드럽게 촛불을 응시한다.
5. 양초를 주시할 때는 눈동자는 양초의 촛불에 고정되어야 하며 한 2~3분 정도 바라본다.
6. 시선을 가볍게 흔들리는 물체에 집중할 때는 몽롱한 상태가 느껴진다.
7. 눈을 반쯤 감고 불꽃을 응시하다 보면, 불꽃의 잔상 역시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8. 2분~3분 사이 후 불꽃이 뇌리에 각인됨을 느끼면 눈을 감고 불꽃이 눈썹과 눈썹사이 (미간)에 모여서 안정됨을 상상한다.
9. 촛불의 잔상이 뇌리 속에서 10분 정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너무 집착하진 말도록 한다..
10. 눈이 불편해질 때는 눈을 감고 미간에 남아있는 촛불의 잔상에 다시 집중한다. 잔상이 사라지고 눈의 피로가 풀리면 눈을 떠서 촛불에 응시하길 반복한다. 초기에는 5분 정도만 해도 좋다. 차차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 눈물이 난다거나 뻑뻑하고 불편하면.. 눈 주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양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눈 위를 살살 두드린다.
촛불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없는데도.. 미약한 외풍으로 스스로 펄럭펄럭 휘청 거린다..
..
외풍의 존재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뭔가 형이상학적인.. 초자연적인 현상을 떠올리고..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
그런 두려움을 제쳐두고서라도..
미묘한 촛불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위키백과의 《중아함경 제60권 전유경(箭喻經) 제10》을 참고해서..)
1. "나마스테 Namaste".. 인사로 시작해 보자.
2. "내 안에 있는 신神이 당신 안에 있는 신神을 존중한다"..
3. 내가.. 보는 저 촛불 속에 있는 불과 빛의 신은.. 내 안에 있는 신神과 같다.
4. 신神의 다른 이름은 법法이며 진리眞理다.
5. 저 연약해 보이는 불꽃은.. 우리의 영혼과 육체의 관계와 같다. 초가 다하는 순간.. 불은 꺼진다.
6. 생로병사가 이와 같다.
7. 쉼 없이 흔들리는 저 불꽃은 팔만대장경에서 말하듯.. 갈대 같은 우리의 마음과 같다.
8. 생로병사가 있으며, 슬픔 · 울음 · 근심 · 괴로움 · 번민이 있으니, 이리하여 이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긴다.
9. 어둠 속에서 빛이 있음으로.. 주변이 밝아지듯, 무명을 깨치는 것은.. 지혜로움이란 빛이다.
10. 생로병사를 닮은 촛불은 고통이면서, 무명을 깨칠 수 있는 수단이다.
11. 이치-합당하고 적절한 것-(義)에 맞고 법(法)에 맞으며 범행(梵行-깨끗한 수행-실천) 근본이 되기 때문에, 지혜(智)로 나아가게 하며 깨달음(覺)으로 나아가게 하며 열반(涅槃)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이런 말을 한다.
12.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이것들(사성제)만을 말한다.
13. 이와 같은 것이 바로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은 말하지 않고 말하여야 할 것은 말한다고 하는 것이다.
14. 너희들은 마땅히 이러한 태도를 가짐으로써, 이와 같이 진정 가져야 할 것을 가지고 진정 배워야 할 것을 배워야 한다.
15. 나는 다음과 같은 이치(義)를 언제나 말하는데, 그 이치란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원인(苦習)과 괴로움의 소멸(苦滅)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跡)이다(사성제四聖諦, 산스크리트어: catvāri āryasatyāni, 영어: Four Noble Truths).
16. 십사무기(十事無記)와 같은 형이상학적(쓸데없는, 가십거리, 논쟁을 위한 논쟁의) 질문들을 하던, 안 하든 간에 생로병사가 있으며, 슬픔 · 울음 · 근심 · 괴로움 · 번민이 있으니, 이리하여 이 순전히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생긴다.
거짓은 노예와 군주의 종교다.
진실은 자유로운 인간의 신이다.- 고리키
'의학 또는 민간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초의 대반전.. 환삼덩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55) | 2024.07.10 |
---|---|
여행용 약 준비 리스트 (97) | 2024.06.02 |
유자차의 딜레마, 유자 건더기를 먹어, 말어? (59) | 2024.04.11 |
우리나라 굴이 싼 이유와, 미국이 수입하지 않는 이유가 닮았다. (44) | 2024.04.10 |
머리에 손 올리고 자면 엄마가 빨리 죽는가? (3) - 추천하는 운동법, 시티드 로우 (50) | 202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