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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을 보면..
뭐가 떠오르나요?
일단 .. 장범준의 노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스쳐지나간건가 뒤돌아보지마~안~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거야~" 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항상.. 다음의 영화가 생각난다.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이며,
처음으로 이병헌씨를 좋아하게 된 영화다.
..
물론.. 너무 예쁘신 신민아씨가.. 더 예쁘고 사랑스럽게도 나오는 영화이기도 하고..
신민아씨가 연주하는 첼로 연주가..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신민아씨 땜에. .삼천포로 직행하는데..(정신차리고..)
내가.. 말하려고 하는 거는..
영화의 프롤로그,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나레이션이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
나레이션의 내용(특히 전반부)은.. 이 영화의 전유물이나 창작이 아니라..
일본 선종(禪宗)의.. 선문답禪問答이다.
나는.. 영화를 보고나서..이 영화에서.. 앞뒤의 나레이션 부분을 따로 편집해서..
대략 천번 넘게 들었던 것 같다.(아직도 갖고 다닌다)
그래서.. 흔들니는 나무, 흔들리는 꽃을 보면..
나는..
스승과 제자의 대화,
제자의 눈물을 떠올린다.
..
저 벚꽃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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