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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잠수이별과 사랑은..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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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 새로운 시작 등등..

이런 저런 일들..

을 겪고 있다.

 

아무리 강대하고 튼튼한 함선도...

태풍을 만나면  휘청거리고, 울렁거리듯..

내 아이들이 만난 폭풍노도에.. 나도 영향권인듯..

 

그 와중에.. 김대호 아나운서의 잠수이별 고백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잠수이별..

..

머릿 속에..

많은. 기억들..

과거의 인연들이 떠올랐다.

나도 .. 제대로 끝을 맺은 적이 있었던가?.

결국.. 그 모든 것은. .비굴함.. 나약함.. 솔직하지 못함.. 우유부단함. 

단지.. 핑계거리가 필요했을 따름..


이런 저런 감정과 상념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점심때..

이제 나를 친근히 여기고, 몸을 부벼 오는 노란 녀석들을 보고나니..

하늘 위의..파란 하늘 속 구름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듯 하다.

 

문득.. 간절하게..

하나의 시가 떠오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다.

24년 4월 6일 하늘의 구름

사랑은  - 조병화 -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곳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마음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이며
머물지 않는 바람
차지 않는
혼자 속에서 돈다.


 ..

밥보다.. 사람의 애정이나 온기가 더 필요한 고양이처럼.

잠보다 다른 뭔가를 더 추구하는 곰지처럼..

그 모든 것들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나 처럼..

..

이 모든 것은 소리없는 오열이고..

보이지 않는 생生이다.

..

그렇게 점심시간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