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나. 그런 류의 책들을 많이 읽다보면..
어느 순간 포화상태가 된다.
..
TMI..
머리가 정말로 꽉 찬 상태다.
..
그러면.. 나는 대게는.. 웹소설을 읽으면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지금 다시 읽고 있는 소설은 2016년 완결되었고..
인기리에.. 웹툰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서울역 네크로맨서>다.
요전의 커버 아트는.. 좀..
책내용이나 주인공의 캐릭터와 괴리감이 상당했는데..
..
역시 요즘 사람들이 참 대단하단 생각 뿐이다.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진설우란 이름은.. '재미있고 진귀한 이야기와 만남'이라는 뜻. 이라고 한다.
..
유명한.. 나중에 추천할 웹소설들은..
그 안에 나름 정교하고 굳건한.. 작가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드러난다.
..
물론.. 그걸 공감하고..대리만족을 하기 때문에..
그런 소설들이 더 인기가 있고, 시간이 지나도 읽히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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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600년대 섹스피어의 소설이 고전이란 이름으로 아직도 인기가 있듯이..
..
주인공은.. 한국과 세상의 부조리를 .. 성장하는 먼치킨으로 교묘히 파헤집고 있다.
비리의 국회의원, 정치인들을.. 처리하는 것은..
묘한 통쾌감을 주면서도..
아마도..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현실에서의 해답은 없는 걸까?하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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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분량이라서 양이 많은데..
나름 복선과 전개가 치밀하고, 개성넘치는 조연들이 많아서.. 볼 만하다.
솔직히 3-4번 읽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가물가물해져서.. 재밌게 읽고 있다.
..
왕이 된자의 관점.. 생각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점이 특히나 매력적인 듯 하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단순한 폭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점을..
조연이 충고하는 식으로.. 해결점을 찾아가는 식으로..
생각이 매끄러워져 가는 것은..
..
읽으면서도..
단순히 흥미와 재미만이 아니라..
좀더 넓은 식견과 안목을 갖게 해주는 듯 해서 좋다.
게다가..
읽다보면.. 디아블로를 하고 싶어진다.
다음은 한국일보에서 저자, 진설우님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저자분 사진도 있다.
https://www.han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1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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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대중들과의 소통. 작품을 완성해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이 “젊은 예술가를 만나다” 프로젝트입니다.
“젊은 예술가를 만나다”의 19번째 손님은 작가 “진설우”입니다. (본 기사는 인터뷰 형식으로 1문 1답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편안한 대화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쓴지 벌써 8년이 지났네요. 8년차 파타지 소설가 진설우입니다.
Q. 진설우라는 이름 필명인가요? 본명인가요?
진설우라는 이름 때문에 성이 진씨이고 이름은 가명인지 설우가 본명이고 성만 바꾼 필명인지 등등 진설우가 본명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신데 필명입니다. 본명은 김시환입니다.
Q. 진설우란 필명을 듣고 개인적으로 무협소설 주인공 같다 생각했는데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기자님 질문 들어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진설우란 필명을 처음부터 사용한건 아니고 초기에 잠깐 ‘시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웹소설 연재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라 가벼운 마음으로 인터넷 닉네임 짓듯이 지은 이름인데요. 제 이름에서 한 글자. 지금은 아내가 된 당시 여자 친구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시희’라고 지었습니다.
필명을 짓고 연재를 할 때는 몰랐는데 책 출간을 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 다른 작가님들을 만났을 때 필명으로 자기소개를 하다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시희라는 필명이 너무 여성스러운 이름이었고... 사람들이 시희야 할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필명 변경에 대해 심히 고민하였고, 두 번째 작품부터는 진설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진기하고 재밌는 이야기’라는 뜻의 진설(珍說)과 ‘우연한 만남’의 우(遇)를 합성하여 지었습니다.
Q. 그 동안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시희라는 필명으로 ‘네크로파이터’라는 소설을 썼고, 그 뒤 진설우라는 이름으로 ‘제왕기’, ‘패왕기’, ‘대군주’ ‘서울역 네크로맨서’ 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서 말했지만 시희라는 필명을 만들 때부터 항상 든든하게 제 옆을 지켜준 여자 친구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세를 계획 중입니다 라는 계획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실지 모르겠네요?
작가로서의 계획을 말하자면 벌써 서울역 네크로맨서를 완결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간 내서 이곳저곳 여행을 좀 다니며 재충전의 시간도 갖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차기작을 준비하기 위해서 단군설화에도 나오는 토테미즘과 드루이드에 대해 자료수집도 하고 공부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개성 있는 다음 주인공이 제게 와준다면 차기작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어느 날 문득이 언제 올까요?
현재 자료 조사하며 열심히 작품 구상을 하는 단계라서 언제라고 딱 짚어서 말하기는 애매한 감이 있지만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조금 더 묵직해진 제 어깨의 책임감에 그 날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Q. 지금까지 연재한 글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잠시 시간 좀 주시겠어요? 제가 소개할 구절은 이 부분입니다.
‘맥이 빠지는 답이었다. 사람이란 참 웃겨서 이미 들어야 할 대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답이 빗나가면 상대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이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라 망상이었음을 인정할 줄도 모른 채 말이다.‘
뭔가 살짝 부끄럽네요. 지금이라면 이 부분을 좀 더 축약했을 텐데요.
저 구절 같은 경우 제 군생활 경험과 그때 했던 생각들이 녹아 들어가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이 인터뷰 보고 저 구절이 제 소설 중 어떤 작품에 어디 부분에 있는지 아시는 분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Q. 작품 집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마감을 지키기 전까지 면도를 하지 않는 버릇이 있습니다. 일종의 징크스 같은 건데요. 지저분한 모습으로는 밖으로 나돌아 다닐 수 없으니 글만 쓰겠다는 건데요. 그래서 마감을 잘 지킨 건 아니고, 대신 외모를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안 씻고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낯짝이 두꺼워지는 발전을 했습니다.
Q. 작품을 집필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신경 쓰시나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등장인물의 입체성입니다. 캐릭터가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소설 속에서 살아가길 바랍니다. 상황 상황마다 제가 그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긴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의 시간이 즐겁기도 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고민의 시간만큼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이 그려질 때 작가로서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장르소설 작가로써 장르소설의 매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재미와 몰입성입니다. 이건 굉장히 매력적인 능력입니다. 장르소설을 접하기 이전 중학교 시절 방과 후 활동으로 도서부를 했습니다. 재밌게도 그 시절 도서부로 3년 동안 활동하면서 읽은 책이 한 권도 안 됩니다. 도저히 재미없어서 못 읽겠더라고요. 무얼 이야기 하는지, 주제도 모호한 책들도 많고요.
그러다 고3 때 장르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신세계였습니다. 글 읽기 싫어하는 제가 지문을 읽고 상상하며 책장을 넘기길 주저하지 않았으니까요. 읽는다는 행위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준 고마운 장르입니다. 재미 그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작가로써 글을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남과 비교하지 마라입니다. 제 좌우명이기도 한데요. 더 잘난 사람과 비교하면 위축되고, 못난 사람과 비교하면 괜히 우쭐한 오만과 자기만족만 생기더라고요. 비교대상을 과거와 미래의 자신으로 두고 살면, 좀 더 건실한 삶을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웹소설 연재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남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소설에 애착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야기의 사건진행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시면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력적인 인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십시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단행본시장에서 인터넷 웹소설 시장이 열리며 연재 매 편마다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응원 댓글도 많이 받고, 질책과 욕도 많이 먹었는데요. 누구보다 글에 애정을 가지며,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작가입니다. 매 편 재미있는 이야기로 채우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역량이 부족해서입니다. 재미없게 쓰고 싶어서 쓴 건 아닙니다. 댓글로 채찍질 하셔도 작가가 갑자기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마음속으로 품는 대답은 차기작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 뿐 입니다. 차기작이 재미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독자님들의 댓글덕분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작가들에게 댓글달기를 주저하지 마세요. 작가와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웹 소설이니까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라면 역시 가장 빨리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2세를 이왕이면 딸이 제가 찾아왔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뭔가 예비 딸 바보 같아 보일까봐 살짝 쑥스럽기도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 항상 변함없이 절 믿어준 두 여자가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와 여자 친구에서 아내가 되어준 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인터뷰 읽어 준 독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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