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직장 동료의 둘째 아이 돌인데.. 별다른 연락이 없었지만..
다들 알게되어서..
축하한다고 조금씩 돈을 모아서 보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다면..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고. 건강하고 무럭무럭 잘 자라라는 식으로 .. 짧게 이야기한다.
실제로 '돌'의 상징적인 의미는.. 백일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생존확률이 급격히 올라가는(예전에 돌전에 죽는 아이들이 많았음).. 그래서 그 동안 두문불출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한 부모들이 한숨을 놓는 시점이기도 하다.(정확히는 100일)
..
그래서.. 첫돌 축하메시지에는.. 짧게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축원하고..
동시에.. 그동안 고생한 부모들의 노고와 애정을 치하하는 말을 첨부하는 것이 올바른 예이다.
"일 년동안 키우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와 같은 메시지를 첨부하도록 하자.
돌이라 하면 보통.. 첫돌을 일컫는다. 한자로는 초도일(初度日) · 수(晬) · 수일(晬日) 라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지역적 차이 없이 돌잔치가 치뤄진다고 한다.
오늘날은.. 돌잔치를 첫 아이 때만 하고..
둘째부터는 여기저기 연락을 하지 않고, 조용히 가족끼리 간단히 하고 식사를 한다.
..
사람들을 초대하기 때문에..집에서 하기보다는..
돌잔치하면.. 부페 같은 식당을 빌려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예약을 하면.. 이벤트하는 사람을 불러오고.. .. 알아서 해준다.
대게.. 이벤트 진행팀이 요구하는.. 아기 사진들, 답례품들 등을 준비하고.. 돈만 있으면 된다..
둘째의 돌잔치는 집에서 단출히 하고, 사진을 찍는 목적이 주라서.... 인터넷으로 벽에 거는 물품들을 주문, 또는 대여해서..
사진을 찍고 끝내기도 한다..
다음처럼.. 대여해 주는 곳도 있다..
..
그런데...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에서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원칙들이 있는데..
다음의 일련의 예법이 있다.
1. 돌날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 아이의 명복(命福)을 빌고,
2. 가족이나 일동이 미역국과 쌀밥으로 조반을 마친 다음
3. 돌잔치를 시작한다.
A.옷차림.
돌맞이하는 아이는 돌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준비된 돌상 앞에 앉는다. 사내아이는 저고리와 바지에 조끼 · 마고자 · 두루마기를 입히고, 그 위에 남색 쾌자를 입힌다. 머리에는 복건을 씌우고 발에는 수를 놓은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돌띠를 두르고 허리에는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여자아이에게는 색동저고리와 다홍의 긴 치마를 입히는데, 당의를 덧입히기도 한다. 머리에는 조바위나 굴레를 씌우고 발에는 타래버선을 신긴다. 가슴에는 역시 돌띠를 매주고 치마말기에 돌주머니를 채워준다.
B. 상차림
돌상은 안방이나 대청에 차리는데 각종의 떡과 과일을 풍부히 올려놓고 그밖에 강정 · 약과 · 약밥 · 고기 · 생선 · 전 등도 많이 차려 놓는다.
특히 돌음식으로는 국수 · 백설기 · 수수팥떡 등 장수와 무병, 부정을 막는 의미의 음식이 차려진다.
C. 진행 및 돌잡이
돌맞이 할 아이는 병풍을 쳐놓은 곳을 뒤로 하고 돌상을 향하여 앉게 된다. 앉을 자리에는 흰 무명 한 필을 접어서 방석같이 해놓는다.
아이의 전면에는 부모와 형제자매 · 일가친척 · 하객들이 모여서 아이를 바라본다. 돌상 아래 바닥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질서 없이 놓아둔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쌀 · 돈 · 책 · 붓 · 먹 · 두루마리 · 활 · 장도 · 흰실타래 · 대추 · 국수 · 떡 등을,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쌀 · 돈 · 책 · 붓 · 먹 · 두루마리 · 바늘 · 인두 · 가위 · 잣대 · 흰실타래 · 대추 · 국수 · 떡 등을 놓아둔다.
아이는 이것들을 집는데, 첫번째와 두번째에 집는 것으로써 그 아이의 성격 · 재질 · 수명 · 재복 · 장래성을 점쳐본다. 이러한 행사를 돌잡히기라고 한다.
책 · 먹 · 붓 · 두루마리를 먼저 집으면 학문에 힘써 과거에 등과하여 벼슬을 할 것이라고 보고,
쌀 · 돈을 먼저 집으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활 · 장도를 먼저 집으면 무관이 될 것이라 하고,
실과 국수를 먼저 집으면 장수하리라고 본다.
대추를 먼저 집으면 자손이 많으리라고 보고,
떡을 먼저 집으면 미련하리라고 보고,
바늘 · 가위 · 자 · 인두를 먼저 집으면 바느질을 잘할 것이라고 본다.
D.답례
돌날에는 떡을 쟁반이나 대접에 담아서 이웃집에 보낸다. 이것을 돌떡 돌린다고 한다.
돌떡을 받은 집에서는 떡을 가져온 그릇에 돈 · 쌀 · 실타래 등을 넣어 답례한다.
돌날에는 일가친척이며 친지들이 많이 와서 축하를 하고 주식과 떡을 대접받는다.
이 때 축하객들은 돈 · 쌀 · 실 · 수저 · 밥그릇 · 밥상 등의 축하품을 가지고 온다.
외할머니나 고모 같은 근친자는 옷 · 반지 · 수저 · 포대기 · 돈 등 다른 축하객보다 값이 나가는 선물을 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6110
내 아이들은.. 이런 것도.. 부모로서 모르고.. 그냥.. 이벤트업자에 맡겨서 했는데..
..
돌 잔치에는..
우리 조상님들의.. 서로 주고받는 예와 정..
그리고.. 흥과 유쾌함이...
묻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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