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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

[예법] 잘못하고 있는 차례, 고착화된 엉터리 예법 -공자의 무위無違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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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지냈다.

..

그동안은 별로 생각이 없이 지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딸들도 모두 절을 시키면서.. 시대가 바뀌었으니 여자도 절을 하자고 하신다.

..

그래서 생각해 봤다.

찾아도 보고, 정리해 봤다.

..

.

그동안은 아무 생각없이 타성적으로 그냥 해왔다.

 


..

공자님은 분별을 몹시 중시하셨다.

그런 유별함이 있고, 각자의 본분을 해야만.. 안정되고, 그로서 그 다음이 있다고 보았다.

정명론이며, 가화만사성이다.

 

그리고 .. 예법에 있어서는.. 형편에 따라..유연하게 부족할 수 있으며, 그런 때에는 정성과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고.. 예법을 지키지 않고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 하셨다.

 

지나침은 못한 것과 다름없다고 하셨다.

<公冶長第五>24 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듣기 좋게 말을 꾸며 대고 보기 좋게 얼굴빛을 꾸미며 지나치게 공손한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다고 하는데, 나도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과 벗하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다고 하는데, 나 또한 이를 부끄럽게 여긴다.”

<先進第十一>15 子貢問, “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이 여쭈었다. “사(자장)와 상(자하)은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부족하지.”
“그러면 사가 낫습니까?”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마찬가지다.”

<爲政第二>05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가 효를 묻자. 공자가 말하기를 “어김이 없어야 한다”무위(無違)
(후략)
“어김이 없어야 한다”의 무위(無違)는 ‘정해진 형식에서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과유불급(過猶不及)과 같다. 맹의자 같이 권세가 높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당시의 장례나 제사의 법규를 어기고 지나치게 과하게 부모상을 한다거나 묘소를 과대하게 치장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 형식에 절제가 없으면 도리어 예에 어긋날 수 있음을 염려하여, 무위(어긋나지 말라)고 답한 것이다. 즉, 형식의 적절함(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음)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노장 사상의 무위자연의 무위無爲는 많이 들어봤지만,  공자님의 무위 無違 를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무위는..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맘대로 어겨서도 안되지만, 더해서 지나쳐서도 안된다는 의미다.

'사족을 달다(화사첨족)'란 말처럼..

쓸데없이 덧붙여서 도리어 일을 그르치게 됨을 경계함이다.

 

 

하지만..

공자님의 우려한 대로..

현재에는.. 이런   '사족'이 되어 버린 관행들이 있는데..

바로.. 기제사화 된 차례이다.

..

.


차례(茶禮)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설과 추석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차 문화가 크게 발달했던 고려시대 부터 널리 차를 마셨기에, 제사를 지낼 때도 술 대신 차를 끓어 올렸다고 한다. 차를 대접하는 간략한 의식이 '차례'가 되었다.

차례는 말 그대로 ‘차를 올리는 예’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관혼상제의 규범이었던 ‘주자가례’를 보면, 사당에서 참배할 때 차를 올리는 방식인 참례가 있는데, 이게 오늘날  '차례'의 유래라 보기도 한단다.

약식 의식이라서, 그냥 한 쟁반에 차를 대접할 때 곁들이는 식으로 간단한 음식을 올린다.  명절 특식인 떡국이나 송편, 그리고 햇과일 같은 것을 말이다. 실제로, 주자가례 등에는 차례상을 한 쟁반에 올릴 정도로 간소히 했다.

 

밤이 아니라 명절 당일 아치 시간에 지내는 것도 기제사와의 차이다.

또한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분향 강신 후 축문도 없고 술잔도 한 번 올리는 무축단잔의 약식 제사다.

**분향강신(焚香降神) :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제주(祭主)가 신위 앞으로 나아가 꿇어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기제사는 단헌무축의 차례와 달리 축문을 읽는 삼헌독축으로, 향을 사르고 술을 부어 조상님을 초청하고 첫잔(초헌)을 올린 후 축을 읽는다. 이어 두 번째(아헌), 세 번째(종헌) 잔을 다 드시면 비로소 음식을 든다. 식사를 마치면 보내 드리고 상을 치워 제사를 마친다. **가장의 의례에서 주인과 주부와 형제의 연장자가 차례로 술잔을 신에게 올 리는 의식을 삼헌(三獻)이라 한다. 독축(讀祝)이라 함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말씀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의례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차례는 종손이 중심이 되어 지내는데 4대조까지 모시고 5대조 이상은 시제 때 산소에서 모신다. 차례를 마치고 가까운 집안끼리 모여 성묘를 하는데 근래에는 설을 전후하여 성묘를 한다.

정초에 집안의 평안을 위해 안택을 한다. 안택은 무당과 같은 전문적인 사제를 불러 평소 집에서 하는 고사보다는 규모가 큰 굿을 하는 것인데, 정초에 행하는 신년제를 대표하는 것이기도 한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홍수매기[횡수막이]라 하여 주부가 단골무당을 찾아가 비손을 하거나 또 집에 불러다가 비손 형식의 굿을 한다. 특히 홍수매기는 횡수를 막는 의례로서 가족 가운데 그 해 운수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각별하게 의례를 행한다. 홍수매기를 한 후에 짚으로 ‘제웅’을 만들어 뱃속에 액운이 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종이와 돈을 넣어 삼거리나 사거리에 버린다. 액운을 멀리 보낸다는 의미가 있다.

설에 먹는 명절식으로 우선 꼽히는 것은 떡국이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쌀로 만든 가래떡이다. 요즘에는 방앗간에 가서 가래떡을 해오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에도 떡국을 시장에서 팔았다는 내용이 『동국세시기』기록되어 있어 흥미를 끈다. 떡국에는 만두를 빚어 넣기도 한다.

설에 먹는 음식인 세찬(歲饌)은 차례상에 오르고 명절식으로 시식한다. 세찬에는 가래떡을 넣어 끓인 떡국 외에 시루떡도 있다. 고사를 지낼 때의 시루떡은 붉은 팥시루떡을 쓰지만 차례를 지내는 시루떡은 붉은 팥시루떡은 금하기 때문에 거피를 한 팥을 사용하여 떡을 찐다. 이밖에 인절미 · 전유어 · 빈대떡 · 강정류 · 식혜 · 수정과 등도 세찬으로 장만한다. 세주는 맑은 청주이며 역시 차례상에 오르고 산뜻한 봄을 맞는다는 의미에서 차례를 지낸 후 가족들이 함께 마신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8997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제사, 차례는 중요하다.

오늘날이 될 수록 이는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차례를 지내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설명하신 아버지의 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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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계기이며 구심점, 핑계거리가 된다.

향과 초, 엄숙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경외의 체험이다.  일종의 명상과 힐링의 순간이다.

귀신과 조상에게 엎드려 절하는 행위는 경외와 감사의 마음을 갖추는 의식이다.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어울려서, 사회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기도 하다.

..

하지만, 이런 예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또한 부족함이 있어서도 안되지만..(차례를 제대로 이해하면 부족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도리어 넘침이 없게 해서,

준비하면서 서로의 의를 상하거나, 시간을 낭비하여.. ..

본래의 취지(경외, 경건, 감사)를 무색하게 만드는 분란을 일으켜선 안될 것이다.

 

 

참고)

-https://www.ytn.co.kr/_ln/1224_202209050247046972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120509112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20803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