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위 닐센Kay Nielsen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동화책이 있다.
이미 저작권 시효가 넘었고..
구텐베르그 이북 프로젝트로 공유되고 있다.
다음은 위의 구텐베르그 링크에 있는 '카위 닐센'의 일러스트 모음이다.
카위 닐센의 일러스트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로 유명한 나가노 마무르의 만화가 연상되는데..
파도 그림을 보면..확실히..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생각된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일본이 직접 참가한 이후, 유럽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일본 채색판화 (우키요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일본 에도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유행한 판화. 화려한 종이 회화, 정밀한 조각이 특징이다. 초기엔 육필화에서 시작됐으나 다색 판화 기법인 니시키에 참고가 출현한 뒤로는 거의 판화 기법으로 제작됐다. 대표적인 우키요에 ( 浮世絵=부세화) 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가 있다.
비교해 보면..우키요에 작품을 빼닮았다.
원작의 완역본이 요전에 국내 번역되어 나왔는데..
현재는 절판 상태..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도..
노르웨이 동화는 자연물과 괴물이 다수 등장해서.. 재미있다.
하지말란 일을 꼭 하고 마는.. 주인공들이 정말.. 뭔가 답답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면..
새롭게 와닿는 교훈들이 보인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인 '해의 동쪽 달의 서쪽'은.. '미녀와 야수'의 원형이라고 할만큼 빼 닮았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몇 개 더 있다.
계속 반복해서 나타나는 모티브들과 분위기가 있다..
- 아빠 또는 남편은 항상 아내와 가족에게 의견을 구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강압적이지 않다. ==> 항상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어서, 노르웨이의 가정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 (출가한 뒤엔) 엄마 말을 들어선 안된다. 엄마의 조언은 듣지 말라. ==> 자녀의 독립성, 부모와의 거리 두기에 대한 조언일까? 2개의 별개의 이야기에서 똑같은 (간곡한) 충고로 나타난다..
- 문을 열어선 안된다. (이건 '판도라의 항아리'의 모티브인 듯하다) ==> 참을성, 자제력의 중요성과.. 금지된 행동을 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듯..
- 선택의 문제.. 아름다움이나 말을 할 수 있음이냐? ==>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선택의 기로를 보여주면, 아이들도 그런 가치의 차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까?
- 일단 잘못을 하고 나면, 아주 아주 힘든 과정을 통해야만 돌려놓을 수 있다. ==> 시키는 짓을 하고,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말라는 교훈일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교훈이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면 댓가를 치루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 특히.. '집안일을 만만하게 생각한 남편' 이야기는.. 노르웨이 국민들의 일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참으로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그에 반해서..
삼강행실도, 한국 최초의 엽기 잔혹 동화 : 네이버 블로그
삼강행실도, 한국 최초의 엽기 잔혹 동화
그림으로 본 조선(2014,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항아리)을 읽었다. 그 중 제3장“우매한 백성과 시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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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을 찾기위해서 세상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한 겨울에 먹고 싶어하는 복숭아? 같은 것을 구하려 겨울 산천을 헤매고 다니는 이야기..
아이를 묻거나 내버리고, 부모를 위해 사지를 절단하고,.. 의
역겹고 억지스럽고, 변태적인 '삼강행실도'의 이야기가 동화책이 되기도 했던 우리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백 년의 대계(百年大計)는 교육에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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