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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예쁘고 안 예쁘고의 차이점은?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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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아줌마가 건너편 좌석에 앉아서 자고 있다.

몇 정거장을 지나서,

다른 아줌마가 그 옆 자리, 비좁은데를..

아주 두꺼운 cK  파카를 입고 비집고 들어가서 앉는다.

..


책을 듣고 있어서..

시선이 계속 앞을 보다보니..

왠지 두 사람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쪽은 예뻐보이고 한 쪽은 그렇지 않다..

.

.??? 왜 그렇지???

..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조목조목 비교를 해봤다..

그려가면서..

 

 

그려보니..

4:6 가르마...가 닮았고..

얼굴형도 비슷했다..

..

 

근데..

한 쪽은 희고,  이쪽은 누렇다.

한 쪽은 맨질하고 광택이 있고,  이 쪽은 색조가 어둡다.

한 쪽은 잡티가 없고, 이 쪽은 기미 주근꺠 같은게 많다.

한 쪽은 탄력이 있고,  이 쪽은 거칠다.

한 쪽은 쌍꺼플이 있고, 이 쪽은 없다.

한 쪽은 눈썹이 정돈되어 단정하고, 이 쪽은 그냥 그대로, 남자답다.

한 쪽은 아이폰을 보고 있고,  이 쪽은 그냥 자고 있다.

한 쪽은 헤드폰도 소니꺼 좋은거 끼고 있다.  이 쪽은 자고 있다.

한 쪽은 단발이고, 이 쪽은 장발이다.

한 쪽은 머리결이 좋고, 이 쪽은 개털같다.

..

.

예쁘고 안 예쁘다는 ..한 눈에 알아차림은..

..

실제로.. 그 얼굴 형태로 결정되는 게 아닌 듯 하다.

색조, 밝음..

생기있음, 활동적임.

꾸미고 가꾼 결과.. 노력과 성실함의 태도가 엿보임..

..

 

오른쪽분도..화장하고 가꾸고 꾸미면... 비슷해 보일 것도 같고..아니 .. 더 예뻐보일 것도 같은데..

 

일단.. 스쳐가는 인연에서..

나의 평가가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

그녀는 그녀의 삶 속에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나와 비슷한 인상을 주고 있을 것이다.

 

..

 

결국.. 사람에 대한 평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호감을 주고, 받아들여지는 지는..

나의 태도, 노력에 달린 것임을 ..

생각해 본다.

..

전철을 내리면서.. 유리창에 비친 옷 매무새를 한 번더 정돈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