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내 블로그 검색 유입 키워드를 보았더니.. '역마살의 치료방법'이 있었다.
왠지.. 그 키워드 자체에서 느껴지는 삶의 불편함과 고통... 에 공감하는 바가 있고,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는 생각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려고 글을 써 보았다.
보부상 혹은 부보상은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부상은 삼국시대 이전에 보상은 신라 때부터 있었는데, 상호 간에 규율, 예절, 상호 부조의 정신이 아주 강하였으며, 조선 시대부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여 나라가 위급할 때마다 식량을 조달하는 따위의 많은 일을 하였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지만..
1948년에 발표된 김동리의 단편소설. 1948년 1월 "백민"에 실렸다가 1950년에 정음사(正音社)에서 같은 이름으로 간행한 단편집 "역마"에 수록되었다.[1]
전라도와 경상도의 물줄기가 만나는 화개장터의 주막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학창시절에 국어 좀 파봤다면 어렴풋이 내용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역마살이 붙은 주인공 이름이 성기임을 알고 킬킬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거장이라 추앙받는 김동리답게 한국 고유의 운명에 대한 정서를 그리 길지 않은 내용에 잘 풀어내고 있다. 인륜과 운명을 거스르지는 못하지만, 그것 또한 이치임을 알고 편히 순응하는 그리 슬피지도 않은 우리네 정서가 짙게 묻어나 있다. 다만 운명론적 관점보다는 개인이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게 당연시되는 현대 사회(와 현대에 제작된 여러 작품들)에 익숙해진 현 시점의 학생들이 보면 약간 갸우뚱할 수도 있다.
길지 않으니 전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사건전개 방법에 입체적 구성이 있는 등 여러가지 소설 요소들 덕에 수능, 모의고사에 자주 출제되는 지문이다. 2016년 4월에는 고3 학평에서 이것을 각색한 버전의 지문이 나왔으며, 2016년 6월 고1 모의고사에도 나왔다.
2024학년도 EBS 수능특강에도 수록되었다.
옥화 모녀는 성기에게도 3대째 내려오는 역마살이 있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고, 역마살을 고치기 위해 성기를 절에 보내 아주 승려로 만들려고 하거나 여자랑 어떻게든 붙여주려고 갖은 애를 쓰나 성기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고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어한다. 옥화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성기의 역마살은 심해지고... 그러던 중 체장수와 젊은 처녀 계연을 손님으로 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체장수는 노는걸 좋아해 젊을적 남사당패를 꾸려 이곳 화개장터에서도 하룻밤 놀고 간 시절도 있으나 현재는 10대 중반 정도 되는 딸아이와 함께 행상을 돌며 먹고살고 있다. 옥화는 계연과 성기를 이어주려고 은근히 바람을 넣고 성기 또한 계연에게 관심을 가져 곧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성기와 계연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한편 옥화는 계연의 머리를 빗어주다가 계연의 귀 뒤에 있는 작은 사마귀를 보고 무언가를 직감한다. 그리고 며칠 후 체장수와 계연은 주막을 영영 떠나버리고 그 충격에 성기는 몸져눕는다.
옥화는 앓아누운 성기에게 체장수가 바로 36년 전 화개장터에 놀러와 하룻밤 놀고 떠난 옥화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즉 계연은 성기의 이복이모였던 것. 옥화는 체장수의 과거 얘기를 듣고 계연의 귀 뒤에 있는 사마귀가 자신에게도 있다는 점을 미루어 진실을 알아채었고 아들에게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며 눈물짓는다.[3]
이듬해서야 성기는 기운을 차리고 대뜸 어머니에게 엿판을 맞춰달라고 한다. 보름 뒤 성기는 엿판에 이야기책과 방물, 엿 몇 판을 얹고 어머니와 하직한 후 육자배기를 흥얼거리며 발 가는 대로 하동으로 떠난다. 이 결말부의 풍경 및 상황 묘사가 그야말로 백미다.
성기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산나물이 화갯골에서 연달아 자꾸 내려오는 이른 여름의 어느 장날 아침이었다. 두릅회에 막걸리 한 사발을 쭉 들이키고 난 성기는 옥화더러, "어머니, 나 엿판 하나만 맞춰 주." 하였다. "…………." 옥화는 갑자기 무엇으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이 성기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지도 다시 한 보름이나 지나, 뻐꾸기는 또다시 산울림처럼 건드러지게 울고, 늘어진 버들가지엔 햇빛이 젖어 흐르는 아침이었다. 새벽녘에 잠깐 가는 비가 지나가고, 날은 다시 유달리 맑게 개인 화개 장터 삼거리 길 위에서, 성기는 그 어머니와 하직을 하고 있었다.
갈아입은 옥양목의 고의 적삼에, 명주 수건까지 머리에 잘끈 동여매고 난 성기는 새하얀 나무 엿판을 걸빵해서 느직하게 엉덩이 즈음에다 걸었다. 윗목판에는 새하얀 가락엿이 반 넘어 들어 있었고, 아랫목판에는 팔다 남은 이야기 책 몇 권과 간단한 방물이 좀 들어 있었다.
그의 발 앞에는, 물도 함께 갈리어 길도 세 갈래로 나있었으나 화갯골 쪽엔 처음부터 등을 지고 있었고, 동남으로 난 길은 하동, 서남으로 난 길이 구례, 작년 이맘때도 지나 그녀가 울음 섞인 하직을 남기고 체장수 영감과 함께 넘어간 산모퉁이 고갯길은 퍼붓는 햇빛 속에 지금도 환히 장터 위를 굽이 돌아 구례 쪽을 향했으나, 성기는 한참 뒤 몸을 돌렸다. 그리하여 그의 발은 구례 쪽을 등지고 하동 쪽을 향해 천천히 옮겨졌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겨 놓을수록 그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져서, 멀리 버드나무 사이에서 그의 뒷모양을 바라보고 서 있을 그의 어머니의 주막이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갈 무렵이 되어서는 육자배기 가락으로 제법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 것이다.
-
옥화: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운영하는 여성. 아들 성기의 역마살을 치료하려고 하나 순응해야 함을 알았다.
-
성기: 옥화와 떠돌이 승려 사이에 난 아들로 역마살의 운명을 타고났다. 계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나, 두 사람의 사이를 응원하던 어머니 옥화가 갑자기 반대하자 포기한다. 계연이 떠나자 몸져눕고 진실을 알고난 후 몸이 낫는 대로 하동으로 떠난다.
-
계연: 성기보다 어린 처녀로 체장수 노인과 함께 옥화네 주막에 온 인물. 성기와 사랑에 빠진다. 성기가 자신의 조카임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불명. 떠나가면서 성기가 잡아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묘사가 있었으나, 성기는 당시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상태임에도 계연을 붙잡지 않았고, 계연은 울먹이며 떠나갔다.
-
체장수: 계연의 부. 역마살이 낀 인물로 36년 전 옥화의 어머니와 관계한 일이 있음.
김동리의 소설, <역마>나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같은 문학작품에서 묘사되는 장돌뱅이, 행상의 개념은..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역마살을 가진 고달픈 운명의 소유자란 편견이 녹아들어 있다.
<역마>나 <메밀꽃 필 무렵> 말고도, 역마살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도 있는데, 기억이 안 나고, 검색해도 알기가 어렵다.
아무튼, 나는 어릴 적에 이런 소설에 나오는 '역마살'이란 개념이.. 아주 무서운 저주詛呪나 병처럼 여겨졌다.
요전에 오죠사마께서, 친구분에게 사주 공부를 조금 배워서 내 사주를 보아주셨는데..
내게도 역마살이 많이 있었다. (부모님은 결코 알려주시지 않았다..)
내가 정처 없이 걸어 다니길 좋아하는 이유가.. 이 때문인 듯해서 수긍하게 되었다.
역마살의 특징 [출처:구글 AI제미니 답변]역마살은 한 곳에 정착하기 어려워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기질을 의미합니다. 마치 역(驛)에서 말들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처럼, 역마살이 있는 사람들은 안정된 삶보다는 변화와 이동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역마살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변화와 변동이 많음 ... 부단하게 움직임 생기, 에너지가 강함 마무리를 못 맺는 경향성이 있음 (==> 마무리를 못하는 이유는.. 중간에 새롭게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을 만나기 때문이다) 건강과 관련된 이슈 발생 (==>싸돌아 다니기 때문에 예부터 산골, 도강, 호환마마..등으로 다치기 마련이다. 오늘날도 인도나 분쟁지역에 가서 변을 당하는 이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삼국 시대의 고대가요< 정읍사(井邑詞)>는 이러한 위험을 걱정하는 아내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백제 문학작품이다..) 인신사해(寅, 申, 巳, 亥)운에서 큰 변동성 그 외 역마살의 특징 역마살의 종류와 나타나는 부분
|
구글제미니에게 '역마살이 생기는 이유'를 물어보니, '역마살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증거보다는 문화적, 철학적인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마살은 개인의 사주팔자를 통해 나타나는 기운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을 의미합니다.'라는 정도로만 설명하는데.. 다시말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세상의 과학과 의학이 이토록 발달했지만, 여전히 '역마살'이란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공자, 부처, 예수 께서 온전한 가르침을 2천 년 전에 알려주셨지만.. 그걸 제대로 현실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역마살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요전에 '도파민'과 관련된 책들을 읽다가 역마살이 생기는 이유가 분명하게 서양 과학자들이 설명한 것을 보았다. (아마도 에나렘키의 <도파민네이션>이나, 안철수교수의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대니얼 Z. 리버먼의 < 도파민형 인간> 중에서 읽은 듯하다)
즉, 뇌에 있는 도파민의 주된 신경집단인 '도파민 경로'가 더 발달하여서, 도파민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이.. 바로 떠돌이병의 저주에 걸린 '역마살'의 정체다.
역마살의 원인은 '도파민'이다.
조선시대나 과거의 신분제도가 있는 폐쇄되고 고립된 세상에서..
도파민이 넘치는 창조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인간들은.. 하나의 저주와 다름없는 고통이었겠지만.. (오늘날 북한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오늘날엔.. 이런 부류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유튜브를 찍고, 이런저런 일들을 벌여가면서 .. 유튜브를 찍고.. 이런 저런 사고를 치면서.. 유튜브를 찍고..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
역마살, 과학적 근거보다는 문화적 해석이 중요 [출처:구글 AI제미니 답변]역마살은 개인의 운명이나 성격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사주팔자의 한 요소입니다. 역마살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해외로 나가거나 정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삶에서 이동이나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따라서 역마살을 '치료'한다는 개념보다는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역마살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역마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선택역마살은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문화적인 해석에 기반한 개념입니다. 따라서 역마살 때문에 고민이 된다면, 사주나 타로 등의 상담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입니다.결론적으로, 역마살은 개인의 성향을 나타내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며, 이를 통해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주의: 사주, 타로 등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개인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내려야 합니다. |
구글제민 이... '역마살'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제대로 된 결과와 활용법, 극복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올바른 진리, 진실보다는..
바른 삶, 바른 말과 바른 언행이 더 중요하고.. 그뿐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다가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대안.. 을 보태자면..
첫째 방법은.. 혼자서 산책을 하는 것이다.
동네의 가보지 않은 골목길, 조금 먼 곳의 낯선 지역.. 그런 곳을 홀로 걸으면서.. 머릿속에서 피어나는 무한한 생각들을 마구마구 생각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어떤 책에서 본 것이지만..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라서 기억할 뿐, 출처를 모름) . 나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좋은 해소법인 듯하다. 박노해님의 <걷는 독서>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박노해님도 사주에 역마살이 3-4개 있으실 듯 하다.
두 번째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에나렘키의 <도파민네이션>이나, 안철수교수의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대니얼 Z. 리버먼의 < 도파민형 인간> 을 읽어보자. 그러면 아마도 스스로 '역마살'이란 것이 있고, 그것 때문에 인생이 꼬이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 안에서.. '이건 내 이야긴데!!'라고, 자기의 닮은 꼴을 찾아낼지도 모른다. 이렇게 분명한 원인을 이해하면, 그것에서 쉽게 자유롭게 될 수 있다.(신이 내린 저주가 아니란 점에서..)
..
저의 블로그에서 서성이다가 ..실망하며 떠나셨을 그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고달픈 삶의 여정에..마음의 평온함과 안정이 깃드시길..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켈란젤로의 조각과 말과 글 (22) | 2024.10.25 |
---|---|
심지 않았지만, 심었던 메론처럼.. (54) | 2024.09.17 |
당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을 꼭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37) | 2024.09.08 |
욕망 자제를 위한 이미지력을 키우기 위한 gif 모음 (32) | 2024.09.07 |
같지만 다른 .. 落(떨어질 락). 운運과 명命에 대해서. (32) | 2024.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