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2 불합리한 군대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에 대해서.. 군생활을 제대로 한 것은 아니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생각한 것은..여긴 몹시 이성적인, 지식인들이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이었다.매 순간이 불합리함의 연속이었다.왜 전혀 쓸모없는 구덩이를 파는가?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일들을 왜 하는가? 물론, 훈련을 끝내면서 나는 변했다.그리고.. 나름.. 사회화가 된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만 했다.규칙적인 생활의 좋은 점도 알고, 어차피 해야 할 국민의 의무였으니.. 군대는.. 전쟁을 위한 단체다.하지만 전쟁이 없을 때는 그 존재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물론 전쟁을 대비한 훈련을 하지만, 그걸 하루종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특히 직업군인이 아니니.. 그렇게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서 교육할 필요도 없고 한정된 세금으로는 불가능한 낭비일 테다.그래서 군대는 하루.. 2024. 7. 23. 꽃 길만 걸으세요. 240408 아침 출근길.. 낙화落花들이 가득한 길을 걷는다. 벚꽃이 지기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니.. 바닥의 꽃들이 태반이 말랐다. 그렇게 꽃길을 걷는다. 문득.. '꽃길만 걸으세요'.. 라는 인사말에는.. 좀더 심오함이 있음을 깨달았다.. .. 꽃길이란.. 낙화落花.. 죽은 꽃.. 꽃의 고통과 희생이라고 한다면.. .. 꽃 길을 걷는 자는.. 누군가.. 그게 자신이든, 자기 주변의 인간관계이든.. 아니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누군가든.. 그들의 고통과 땀, 희생 위를 걷는 셈이다. 이 도로만 해도.. 이 시멘트를 만들고, 모래를 채취한 생산자들에서 부터, 그런 재료로 보도 블럭을 만든 사람, 그리고 그걸 나른 사람, 그걸로 포장을 한 사람, 그 이전에..여기 있던 낡은 보도블럭을 치운 사람.... 보이지 않는 .. 2024.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