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9 태풍 같은 새벽 바람에 운명을 떠올리다. 새벽에.. 바람이 태풍처럼 불었다. 세상이 온통 소란스러워 일찍 깨어났다. .. 아침에 출근하는데.. 벚꽃이 상당히 떨어졌다. 어제 퇴근할 때만 해도..주말에 꽃구경을 해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벚꽃은.. 운이 좋았다. 덥다가 갑자기 추워서 꽃이 시간차를 두고 피어나고..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했고.. 그래서.. 참 오래 벚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바람이 시샘을 하는 듯..꽃들을 우수수 밀어뜨리고 있다. 떨어진 꽃들이 아쉬워.. 보다가 문득.. 영화 이 떠오른다. 죽어야 할 운명.. .. 꽃이 져야.. 푸른 싹이 돋아난다. 연극 무대의 1막이 내려야.. 2막이 이어질 수 있듯이.. 봄의.. 낭만, 설레임이 끝나야.. 비로서.. 치열하고, 생명력이 충만한 여름이 오기 때문인 듯.. ..때.. 2024. 4. 9.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작은 일을 보는데.. 슬리퍼 밑에 거미가 피신해 있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죽음을 맞이했다. .. 전혀 몰랐다가. 발을 옮기고 내려다 보니.. 저 아이가 죽어 있다.. .. 슬리퍼 밑에는 공간도 있고, 구멍도 있고 해서.. 저 아이는 아주 쾌적한 입지를 찾았다고.. 어제 밤에 좋아했으리라.. .. .. 문득.. 맹자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무너지는 담장 아래 서 있지 말라. ' 거미는.. 무너지는 담장.. 아니.. 사람이 신고다니는 슬리퍼 밑에 서 있었다. 그는 운명을 몰랐던 샘이다. 아니, 슬리퍼라는 걸.. 저게 인간이란 거인들이 신고다닌 다는 걸.. 몰랐던 거다. .. 결국.. 앎이.. 운명이 되는 이치를 잘 알려준다. 책을 읽고, 공부하고, 강의를 듣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 .. 2024. 2. 8. 사람보다 개 가 더 소중했던 강남 음주사고 벤츠녀의 운명. 신상이 밝혀졌다. 나는솔직히 별로 궁금하진 않았는데..(너무 이런 사건이 흔해서 무디어진 걸까?) 또, 밝혀졌다니.. 봐 진다.. DJ 예송..이란다. 누군지..모른다.. 이 사건은.. 100미터나 길게 이어진 피의 스키드마크(skid mark).. 혐짤로 분류되었던.. 그 사진 때문에 더 이슈가 되었다. .. 술 취한채로.. 사람을 100미터나 질질 끌고 가서 죽인 여자다. 사고 난 뒤에도 뭔가 조치를 취하기 보단.. 개만 끌어 안고 있던 여자다. ..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서..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사주, 명리를 생각한다. 운명은 있는가? .. . 분명하진 않지만.. 운명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 평소의 말과 행동, 그의 직업, 어울리는 사람들.. .. 그게 언젠가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게 .. 2024. 2.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