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4 변치 않는 봄.. 20240710 출근길에 있는 커피숖의 유리 너머엔..봄에만 피는 꽃,개나리가 만개해 있다. 자세히 보면,조화造花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조화造花 :종이, 천, 비닐 따위를 재료(材料)로 하여 인공적(人工的)으로 만든 꽃...이 가게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겐.. 새롭고 신선한 꽃일 테지만,아직 출근하지 않은 커피가게 사장이나..매일 여길 지나가는 나나..이 개나리를 몇 년동안 보고 있다.(여기 사장님은 인테리어에 별로 신경을 안 쓰시는 듯..) 요전에도 블로그를 하면서.. 조화와 생화를 비교해보았지만,..단지..영원히.. 여름은 오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꽃이 지지 않기에..) ..개나리 조화는 나름의 장점이 많다. 하지만..만일 내가 꽃이 된다면, 결코...조화는 되지 않으리라. 살아있는 꽃처럼, 겨우내 움추렸다가도,.. 2024. 7. 11.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펼친, <여름으로 가는 문> 어려서부터.. 나는 아이답게..이 세계에는.. 비밀 코드가 있다거나, 가능성의 여러 가지 (비밀의) 문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것은.. 고교 시절에 읽었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속,고양이 '피트(로니어스)'였다.(물론.. 주인공 '댄 데이비스'의 생각이기도 하고)..고양이 '피트'는 겨울이 되면.. (천재발명가에 성공한 사업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저택에 있는 모든 문..) 11개의 문을 하나씩 열고, '여름으로 향하는 문'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다...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 / 김창규 번역 (주인공) 댄 데이비스는.. (작가) 로버트 A 하인라인.. 자신이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책 서두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2024. 6. 22. 봄의 사망, 그리고 승천 240416 어제 폭우처럼 비가 내리더니.. 아침 출근길에.. 그나마 자태를 뽐내던.. 벚꽃의 꽃대 마저.. 거진 다 떨어져, 바닥에 나뒹군다. 지금 글을 쓰는 데..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틀었다.. 갑작스럽게 여름이 찾아 온듯... .. 그런 생각에.. 아침에 찍었던.. 꽃대들의 접사가.. 마치.. 봄의 군단의... 최후를 보는 듯 하다.. (어제 밤에.. 의 최종장을 읽어서 그럴지도..) 그렇게.. 봄은.. 장렬히 사망했다. .. 출근길, 분지를 둘러싼 산 골짜기로 ... 피어오르는.. 구름안개를 보니.. 여름에 쫓겨서 봄이.. 승천昇天하고 있는 듯 하다. 2024. 4. 16. 태풍 같은 새벽 바람에 운명을 떠올리다. 새벽에.. 바람이 태풍처럼 불었다. 세상이 온통 소란스러워 일찍 깨어났다. .. 아침에 출근하는데.. 벚꽃이 상당히 떨어졌다. 어제 퇴근할 때만 해도..주말에 꽃구경을 해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벚꽃은.. 운이 좋았다. 덥다가 갑자기 추워서 꽃이 시간차를 두고 피어나고..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했고.. 그래서.. 참 오래 벚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바람이 시샘을 하는 듯..꽃들을 우수수 밀어뜨리고 있다. 떨어진 꽃들이 아쉬워.. 보다가 문득.. 영화 이 떠오른다. 죽어야 할 운명.. .. 꽃이 져야.. 푸른 싹이 돋아난다. 연극 무대의 1막이 내려야.. 2막이 이어질 수 있듯이.. 봄의.. 낭만, 설레임이 끝나야.. 비로서.. 치열하고, 생명력이 충만한 여름이 오기 때문인 듯.. ..때.. 2024.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