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3 길 위의 은하수를 보며.. 아우라와 말하기를 생각하다. 겨울비가 내리고 난 뒤..점심때 공원을 걷다가.. 길 위에 은하수가 펼쳐져 있음을 보았다. 평소에는 회색 빛 보도블록이라서, 낙엽이 떨어져도 그다지 구별이 되지 않아서 몰랐는데..비가 오고 나서 물기를 머금은 타일이 어둡게 되어서..떨어진 단풍들이 우주 속에 떠 다니는 별처럼 보인다. 노란 별이 가득하다.조금 더 올라가니..빨간 별이 가득하다. 빨간 별이 가득한 저곳은.. 왠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처절함..살벌함.. 어떤 나무 밑에 있느냐에 따라서..별들도 달라진다...아우라(aura) 라고 해야 할까?아우라 (aura)는 인체로부터 발산되는 영혼 적인 에너지라 한다. 어느 인물이나 물체가 발하는 기품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리키기고 한다. 강자의 아우라 같은..「숨」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2024. 12. 2. 같지만 다른 .. 落(떨어질 락). 운運과 명命에 대해서. 공원에 갔는데.. 배롱나무의 백일홍이 땅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낙화落花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더보기낙화 - 이형기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낙화 落花 -조지훈더보기낙화 - 조지훈꽃이 지기로서니바람을 탓하랴주렴 밖에 성긴 별이하나 둘 스러지고귀촉도 울음 뒤에머언 산이 다가서다.촛불을 .. 2024. 8. 31. 지식의 앎과 깨달음의 즐거움은.. 정규분포한다. 하산下山하다가..뭔가 노란.. 큰 것이 눈에 스쳐간다..다시 고개 돌려 자세히 보니..아주 넓적하고.. 깨끗한 노란색의 ..예쁜 스페이드 모양의 낙엽이었다.(프랑스에서는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가 죽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벌써..낙엽이.!?아직.. 여름이 시작도 안했는데..?탐스런 노란색에 홀려.. 사진을 찍고 보니..주변에도 작은 것이 몇개 더 있다. "정말 예쁜 노란색이었어!"라고..기쁜 마음으로, 그렇게..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조금 지나자...,.온통.. 노란 낙엽이 천지였다. 잠깐 당황했지만..아마도.. '요기 머리 위에.. 이른 가을을 맞이한..그 나무가 있나보다'...하고 납득했다.첨 본 낙엽은.. 조금 날려서 (예외적으로) 멀리 떨어진 것이었고..말하자면...낙엽은 정규분포로 나타났다.확률.. 2024.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