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내리고 난 뒤..
점심때 공원을 걷다가..
길 위에 은하수가 펼쳐져 있음을 보았다.
평소에는 회색 빛 보도블록이라서, 낙엽이 떨어져도 그다지 구별이 되지 않아서 몰랐는데..
비가 오고 나서 물기를 머금은 타일이 어둡게 되어서..
떨어진 단풍들이 우주 속에 떠 다니는 별처럼 보인다.
노란 별이 가득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빨간 별이 가득하다.
빨간 별이 가득한 저곳은.. 왠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처절함..
살벌함..
어떤 나무 밑에 있느냐에 따라서..
별들도 달라진다.
..
아우라(aura) 라고 해야 할까?
아우라 (aura)는 인체로부터 발산되는 영혼 적인 에너지라 한다. 어느 인물이나 물체가 발하는 기품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리키기고 한다. 강자의 아우라 같은..
「숨」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아우라 (αύρα /aura)」에 유래했다고 하는데.. 한자로 「오랍 (奥拉)」이다.
부정적인 사람...
독소인간..
남들이 피하게 되는.. 사람들...
..
그들에겐, 마치 새빨간 단풍의 낙엽처럼..
파괴적인 아우라가 있다.
그건.. 말을 하지 않아도.. 그의 눈빛과 얼굴 표정, 태도에서 드러난다.
아우라... 침묵의 자기표현..
자기를 PR 하고,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를 주장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마도 자존감이 낮기에 더 그러하게 되는 듯하다)
매 순간..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고, 알리려고 하고..
쉴 새 없이 입을 나불거리게 된다.
말을 하고 나서.. 상대방이 이해가 안 되었을 꺼라고 걱정하거나,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꼭 전달해야겠다는 강박을 갖고 있다면..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게 된다..
쉴 새 없이 입을 나불거리게 된다.
..
하지만..
그의 내면이 깊이 성숙되어 있다면..
꼭 말을 하지 않아도..
드러나게 된다.
그건.. 아주 조용한 함성과도 같다.
자기의 것, 경험, 능력에 대한 자기 자랑 같은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상대가 관심이 없는 주제나 상황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듣지 않을 테니..
상대가 관심이 있다면.. 질문을 해올 것이다. 질문에만 성심껏 답변을 하면 된다.
어떤 이득이나 이로움이 없다면.. 또한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스몰토크처럼.. 인간관계의 유지와 매끄러움을 위한.. 잡담은 필요하다.
단지 그 주제가 뒷담화나 부정적인 것들을 향해서는 안된다.
꼭,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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