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으원들이 알아야 할 사자성어, '궁구물박(窮寇勿迫)'

손자병법(孫子兵法)에  '궁구물박(窮寇勿迫)'이란 말이 있다.

궁지에 몰린 적을 끝까지 쫓으면, 결사적으로 반격을 당해서 도리어 큰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하고, 더 널리 쓰이는 속담이.. 궁서설묘(窮鼠齧猫)이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궁서설묘(窮鼠齧猫)는 중국 한나라(前漢) 선제(宣帝)때 환관(桓寬)이 쓴, '염철론(鹽鐵論)의 '조성(詔聖) 편'에서 유래했다.  한나라 무제(武帝)때 부터, 소금과 철을 비롯한 술, 화폐 등의 유통은 ..오늘날 담배산업처럼 국가전매사업으로 국가가 전담했는데, 무제가 죽은 후, 선제에 이르러 이를 존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당시 유가(儒家)사상을 근거로 지식인들은 폐지를 주장하는 선비들과, 법가(法家)사상을 내세워 전매제도를 찬성하는 관리들이 격론을 벌였다. 유가지식인들은 진시황 때 가혹한 법치 때문에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게 되자 반란이 일어나, 결국 진나라가 멸망했던 예를 들며 반박했다. 이때 궁서설리(窮鼠齧狸) '궁지에 몰린 쥐가 삵을 문다'는 이야기로 비유를 들었다. 염철론 형법편(刑法篇)에는 '백성도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게 되면 돌아선다. 죽음에 이르러 다시 살아날 수 없게 되면 궁지에 몰린 쥐도 삵을 문다.(死不再生 窮鼠齧狸)'.

북송의 제2대 송태종의 치세때 편찬된 설화집인, 태평광기(太平廣記)에도 '쥐도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고양이를 물고, 싸우는 새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궁서각서묘 투작불공인 窮鼠 却서猫 鬪雀不恐人)'라는 이야기가 있다.

 

비슷한 영어 속담으론..

Despair makes cowards courageous.  절망은 겁쟁이를 용감하게 만든다.

A stag at bay is a dangerous foe.  궁지에 몰린 사슴은 위험한 적이다.

Even a worm will turn. Tread on a worm's tail and it will turn. 벌레도 밟으면 꿈틀한다.

..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이기 때문이다.

  잘못한 사람을 심하게 추궁하 거나, 빚 독촉도 너무 막다른 골목까지 몰면 안 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를 역으로 활용하면..

누군가가.. 뭔가.. 발끈한다거나.. 뭔가.. 사고를 친다면..

그를 그렇게 핍박하거나, 그렇게 몰고 간.. 이들에게도 문제가지나침이 있는 셈이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는 지나치게 상대를 궁지에 몰아세우지 말아야 한다.

병법에서도 말하길, 적을 포위하는 경우엔 사방을 모두 막지 말고, 한쪽의 도망갈 길을 터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적으로 하여금 도망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만들어, 기(氣)를 쓰며 사생결단하려는 극단적인 경우를 피할 수 있다.

 

ㅁㅈ당이나.. 정치를 하는 모든 이들은..

부디.. 이러한 교훈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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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학생이 학교의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면..

우리는 그 중학생을 뭐라 하기 전에.. 그가 괴롭힘을 당한 것을 먼저 따져보기 마련이다..

어떤 누군가가.. 정치적인.. 자살을 결행하면..

우리는........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그런 행위를 한 사람을 정신병자나 사이코패스, 히틀러로 보기 이전에..

그를 그렇게 몰고 간 상황이나.. 사람들의 잘못이나 지나침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그가 바보가 아니라..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이 시대와 나라의 대표라면......왜 그런 자살을 시도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자살은 분명 잘못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살로 몰고간 자들도 ..잘못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