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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관계

과습에서 배우는 사랑의 교훈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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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부터.. 우리 가족의 식구나 마찬가지인.. 뱅갈고무나무의 잎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20241122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는 동안.. 별 탈없이 잘 자랐던 나무라서..

이번에도.. 잠시 걱정하다가.. 지켜보다 보니..

어느 순간 새로운 잎들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그래서 다시 나름대로 납득하고 안심했는데..

거의 모든 가지에서 새잎이 나고 난 뒤에도..

잎이 타들어가는 듯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20241122

사진을 찍어서 구글 이미지 검색을 했더니..

따로 어떤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 과습(wet, 過濕) '이었다.

 

https://www.singgo.kr/blog/?bmode=view&idx=42823408

 

뱅갈고무나무 과습을 다루는 자세 : 식물 관리 일지

뱅갈고무나무 증상잎 가장자리가 검은색으로 변하고, 검은색으로 변한 부분에 일부 회색 빛 그러다 잎이 떨어지고갈색 목대 부분의 주름이 깊어짐 원인대표적인 과습 증상으로 화분 내부에

www.singgo.kr

 

이유를 알고 나니.. 오죠사마께서 이실직고하신다.

요즘 상태가 안 좋은 듯해서.. 매주 물을 챙겨주었다고..

 


거의 불사신처럼..

우리 가족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뱅갈고무나무..

..

그렇게 강한 생명력을 가진 나무가..

지나친 관심과 챙김으로써.. 도리어 죽어간다는 사실은..

아주 큰 울림을 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은 모두 강한 생명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보호한다는 변명으로..

그들을 감싸기만 하고.. 더 많은 것을 챙겨주려 하고..

하루 종일 학원을 보내고..

하루 종일 심심할 일이 없도록 챙겨보고..

..

 

그건 사랑이 아니라.. 이미 다른 무엇으로 변질된 것임에 분명하다.

사랑도 과습이 되어선 안된다.

 

자신의 애정결핍, 자신이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한 터치와 포옹을 원한다고 해도..

그건 나의 문제.. 지금 내 눈앞의 사람, 가족들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어려서 방치되거나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그건 또한 나의 문제일 뿐.. 지금 내 눈앞의 아이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어려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고 해도..

그건 또한 나의 문제..  내 아이가 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

 

과습은.. 숨을 막히게 한다.

그게 사랑이라고 해도.. 질식하게 된다.

명심하자.

 

분명 예수님도 부처님도 공자님도.. 그런 사랑을 말씀하신 것은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