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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의 에스컬레이트다.
이 경로로 출근한지 2년이 넘은 듯..
그러다보니..
패턴이 보인다.
예를 들어..
이 에스컬레이터를 누군가 거의 다 올라왔다면..
내가 이 에스컬레이터를 미친듯이 뛰어내려가도
닫히는 승강장 문을 통과할 수 없다..
..
이런거..
마치 어린 시절 페르시아 왕자란 게임처럼..
타이밍이 있다.
..
이 사진 찍을때도.. 요즘은 조심스럽다..
누군가 위에 있다면..
몰카로 신고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퇴근할 때는 반대쪽 에스컬레이트를 내려가면서..
이런 지식을 참고해서,
지금 달릴까? 말까?를 결정한다.
..
물론 집에 일이 있거나, 빨리 가야하는 경우엔.. 달리는 쪽으로 더 기울고,
몸이 피곤하거나, 일찍 마친 경우엔.. 후자로 기운다.
..
즉흥성이 필요하다. 꼭.. 어떠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
저 기차를 놓쳐도 5분안에 다음게 온다.
저걸 빨리 타고 가도..
환승하는 버스는 한참이 지난 뒤에 온다.
..
좀더 멀리, 시간과 공간의 .. 확장이 이뤄지면..
더 먼 미래를 보고, 더 먼 거리를 보면..
..
삶의 사소한 요령들은..
그냥..
페르시아왕자란 게임 마냥..
그냥 하나의 소소한 유희거리가 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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