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보면서..
문득 생각하게 된다.
1등, 2등, 3등, 4등..
..
하지만.. 저기서의 4등은..
세계 4등이다.
3등은..
81억 중의 3등이다.
..
준결승 까지만 올라와도.. 81억 중의 4강強.. 4위 이내란 말이다.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수영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기록의 0.01 차이의 속도..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등수..
저들의 0.1, 0.01(초)의 차이는 인간의 최대 능력, 한계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인간의 피지컬한.. 신체능력의 최대 범위이다.
인간의 한계..
인간의 육신, 그릇器의 한계다.
저번 주에 요전에 들던 아령을 들고 덤벨 컬을 해봤다.
나는 컨센트레이션 컬Concentration Curl.. 의자에 앉아서 팔꿈치를 허벅지에 붙여 고정시킨 상태로 컬을 반복하는 덤벨 운동을 하는 데, 14회 정도로 3세트를 한다. 마지막 중량이 8킬로 덤벨이었다.
단순하고 별거 아닌 듯 해도,
14회의 마지막을 간신히 들 정도가 되면, 적정 무게다. (4-5킬로에서 서서히 증량한 결과다)
그리고 자기 팔의 이두박근이라는 근육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다.
팔에 불이 나거나 찢어지는 듯 하고,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아무리 올리려고 마음 속으로 명령하는 정신, 생각이 있어도... 응답하지 않는(못하는) 육신과의 괴리를 경험할 수 있다.
몸과 정신이 따로라는(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이다.
..
마음의 경계나 한계와 달리,
육체적인 한계는 이처럼, 분명하게 경험하기 쉽다.
(물론 올림픽 경기 시청으로도 보고 알 수 있고..)
달리기를 한다면, 러닝 머신에서 정해진 속도에서 얼마동안 달릴 수 있는지로.. 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다.
높이뛰기를 한다면 얼마나 높은 곳을 터치할 수 있는지,
팔의 힘은 제자리에서 팔굽혀 펴기만 해 봐도, 자기의 몸무게를 몇 번이나 지탱할 수 있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
..
자기의 체중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그 그릇 안에 담긴 자기의 영혼은 어떻게 감당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
쉽지 않은 일이다.
쉽게 지칠 때마다, 체력이 부족함을 느낀다면..
곧.. 체력은 근력..
근력이 부족함,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인생에서 쉽게 어려움을 느끼고, 괴로움을 느낀다면..
곧.. 정신력과 영성...
배움과 깨달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전자의 경우엔, 2-3킬로 덤벨부터 시작해서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후자의 경우엔, (어린이, 중학색 용이라도..) 책을 들고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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