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끝 없는 강간의 굴레. 자연의 민낯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4. 7. 24.
728x90

새끼이면서 임신을 했던 비련비참의 노랭이는,

3마리의 생명을 출산하고,열심히 키우느라 살이 부쩍 빠졌다.

 

비련 (悲戀) : 슬프게 끝나는 사랑.  애절한 그리움.
비참 (悲慘) :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함.

 

출산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그동안 피골이 상접하다가, 갑자기 살이 다시 찐 것 같아서 .. 이상했다.

먹이를 줘도..

잠시를 가만히 있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어제는.. 내가 글을 쓰느라 평소보다 40분 가량 늦게 갔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경계하다가 결국 먹이를 포기하고 은신처로 숨어 들었었다.

20240724

 

갑자기 살이 찐 듯한 모습과 극도로 경계하는모습....

노랭이와의 처음 만남에도 ..자그마한 새끼가 배가 볼록해서.. 가여워서 먹을 것을 챙겨주기 시작했는데..

웬지..

아마도 이미 겁탈 당한 상태거나, 또는  미수에 그쳐서.. 자신을 겁탈하려 드는 고양이를 경계하는 것은 아닐까? 

 

20240724

 

내가 이사온 시골에는, 주변에 버려진 고양이들이 득실거려서,

그들의 생태를.. 원치 않게 목격하게 되고 알아차리게 되었다.

 

늦은 밤, 새벽에..발정난 고통으로 울부짖는 고양이들,

컴컴한 밤, 아무도 도와주거나 피신할 곳이 없어서..

어두운 도로 위를 죽을 힘을 다해서 전력으로 도망가는 암컷과 .. 

강간범 마냥 쫓아가는 숫컷.. (인간 여성과 강간범으로 바꾸어서 상상하면.. 경찰서도, 열어둔 가게나, 인적이 드물고.. 문을 걸어잠글 피신처가 없어서, 그냥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을 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암울한 상황이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나 집사들의 유튭으로 자연을 배운 이들은..

결코 알지못하는 자연의 민낯이다...

내가..자연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자식을 고아원에 버린 교육학자의 말을 혐오하는 이유다.

정말로 자연(성공경험, 부자, 행복, 평화, ..)을 경험해 본적 없으면서,

글과 말로만 이야기하는 이상론, 방법론들....

실천할 수 없는 멋진 말, 이쁜 주장은.. 

죽을 때까지 생각하고, 기억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 

천국의 입장권인가?.. 그냥.. 말장난과 다르지 않다.

 

..

인간 사회도 자연과 다를 바 없는 동네도 많다.


.

노랭이의 삶과 모습에서..

인간으로 태어나길..

한국에서 태어나길 천만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