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조형물을 봤다.
늦은 밤까지 공부하고,
용기를 내어, 시험에 응시하고..
장원급제를 하고..
(모자의 더듬이는 1등에게 임금이 꽂아주는.. 소위 월계관과 같은... 어사화라고 한다) ==> 이전 '능소화'에 대한 블로그 참조..
..
한참 뒤에,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다시 보니..
그것들이 모두 일련의 과정임을.. 알아차렸다.
그리하여 사진을 찍는데,
마지막(결과)을 중심으로 찍을지..
처음(노력과 과정)을 중심으로 찍을지 고민되었다.
문득..
공자님의 격물格物하고.. 치지致知 함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 시험- 합격의 3단계로 나누었을 때..
공부를 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시험과) 완전히 별개이기도 하다.
(그래서 헷가닥하면, 시험을 치룰 생각은 안 하고 (평생) 공부만 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시험을 보려면, 나름대로의 계획을 따르고, 나름대로의 성취나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그런 준비가 되고도..
일단.. 먼 길을 떠나서 한양의 과거(科擧)에 응시해야 한다.
그렇기에,..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하고, 치루는 과정 또한.. 완전히 별개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와.. 또는 낙방하거나 합격하거나의 여부와도 말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응시하지 않으면 소용없고, 합격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
응시생 중 단 1명만 1등이 된다. 정해진 기준을 넘으면 합격한다.
이 또한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예를들어,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컨디션이 나쁘거나 실수를 한다거나 등등, 운에 따라서는.. 공부와 관계없이 낙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응시를 한 것도.. 완전히 별개로 볼 수 있다. 공부를 안 하고 응시하면 응시하나 마나, 합격과는 요원하다. 하지만, 가끔 미달사태로 운 좋게 합격할 수도 있다. 운이 따라야 한다.
단계별 분리현상은...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좀 더 분명해진다.
공부만을 위한 책이 있고, 진로나 대학 선택을 위한 책도 있다. 면접을 위한 책도 있다.
각각은 완전히 별개로 떼어내어서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결국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만 온전해진다. 의미가 완성된다.
공부, 응시, 합격..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마치 의학에서 신경계, 골격계, 내부장기, 등으로 나눠서 공부하지만, 실제의 임상에서는 온전히 하나의 사람으로 접근하듯이..
심리학, 정신과학, 뇌과학을 공부해도, 마찬가지로 신체에서의 나타남, 현실에서 떨어져선 아무런 의미도 없다.
(자기계발서만 읽지말고, 현실적인 에세이나, 인간의 삶을 담아낸 고전이나 소설을 가끔 읽어줘야 한다)
단지.. 어디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에너지를 집중할 것인가?이다.
미래를 보거나, 과거를 보거나..
.. 지금 이 순간을 보거나.. 등등.. 말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지금 이 순간을 보며, 살아야만 한다. 격물格物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과거를 돌아보고(반성, 피드백),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만 한다(계획). 치지致知할 수 있다.
사소한것, 완벽함에 너무 집착하며, 매달리지 말것이며,
그렇다고 너무 먼 곳(과거나 미래든)만 바라보면서 .. 지금 이순간을 허송해서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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