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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느끼는데..
비만 많이 오는 게 아니라..
비가 오면 거의 반드시, 강풍이 동반되는 것 같다.
어젯밤에도.. 빗소리와 함께 바람소리가 요란하였다.
아침에 나가서 둘러보니..피해를 입은 꽃들이 보인다.
주로 큰 꽃이었다.
아주 큼직한 꽃들을 키워낸 수국,
마찬가지로 여러꽃을 가득 피워내던 히아신스,
흐드러지게 피어났던 다알리아..
다행히 다알리아는.. 가지가 늘어진 듯해서, 지지대를 대고 묶어놨다.
수국도 원체 굵은 가지가 조금 꺾인 상태라서.. 일단 지지대로 묶어 놨다..
하지만, 히아신스는 완전히 꽃대가 부러져버렸다.
.
.
.
이런 비극을 오죠사마께 보고 드렸더니..
꽃꽂이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방에 두었더니, 흰 배경에 흰 히아신스가 잘 안 보여서..
일부러 잠깐 자릴 옮겨서 사진을 찍었어 봤다..
구근으로 퍼지는 히아신스..
씨앗을 맺지 못하는 수국..
..
그들은 밖에 있어도, 안에 있어도..(그들의 아름다움을 뽐내기엔)
그다지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들에게 닥친 강풍이란 시련은..
그들이.. 좀 더 안전한 실내室內로 진출하는 기회가 되었다.
..
이처럼 만사萬事엔.. 장단점이 있고,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상기후와 환경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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