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장마가 지나간 뒤..
버스정류장 옆, 나대지의 잡초는.. 더 무성해지고, 보도步道(보행자 통행로)를 침범하며 어지럽히고 있다.
장마와 주말이 끼어서.. 청소가 안되어서 인지..
쓰레기도 가득하다..
..
그 풍경에서..
관리 안된 잡초 같은 인간의 마음을 본다.
금연 구역인 버스정류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고..
담뱃갑까지 알뜰하게 버리고 갔다..
잡초는.. 정리되어야 하는데..
돈과 노동력이 있다면,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양심을 채우고, 배려있고, 예의 바르게 행동할 수 있게끔 할까?
단지... '기형아 출산'같은.. 표어나 문구, 선전....
위협으론 효과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단속도 하지 않는 경범죄 벌금으론.. 아무리 금액을 높여봐야, 씨알도 먹힐 리 없다..
..
무성한 잡초를 내버려두면, 어느 순간 보도는 원래의 기능을 잃는다. 사람들은 통행을 방해받는다.
마찬가지로.. 잡초같은 (사람들의) 무질서와 몰양심은..
결국엔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
경제성장, 돈.. 돈 .. 돈.. 만의 문제로.. 선진국을 논하기 이전에..
선진국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교육만이 유일한 답인데도(시간이 많이 걸리는)..
위정자들은.... 무조건 돈, 돈, 돈으로만 해결하려 든다.
단속도 하지 않으면서.. 벌금만 정하는 식으로 생색만 낸다거나,...
(자기 돈이 아닌) 세금으로 돈잔치를 하거나,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백년대계는 안중에도 없는.. 가당찮은 실험적인 시도나 한다...
<민선교육감 100일> ①곽노현의 진보교육 실험 | 연합뉴스 (yna.co.kr)
어떠한 협의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사려깊음은 없이..
치졸한 개인의 주장과 고집을 관철하려 드는..
독불장군같은 인간들이 세상을 쥐고,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부리고..
그걸 어떻게 제재를 할 수도 없는 것이..오늘날의 현실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학생들의 역-폭력이 난무하는.. 교육현장을 보면..
아마도.. 앞으로도.. 이 나라가 선진국이 되거나, 그에 걸맞는 시민의식을 갖추기는 요원할 듯해서..
심히 걱정스럽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과 다름없는.. (잉어, 고양이, 사람) (61) | 2024.07.03 |
---|---|
장마 후 아침의 치열함 (62) | 2024.07.02 |
강풍을 동반한 장마의 희생자들, 꽃의 시련과 기회. (74) | 2024.06.30 |
루드베키아의 강렬함이 주는 것. (96) | 2024.06.28 |
낮에 피어있는 나팔꽃 (56) | 202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