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0621)은.. 아침부터.. 조금씩 뭔가가 어긋나는 느낌이다.
눈앞에서 떠난 버스, 눈앞에서 바뀌는 신호등, 눈앞에서 놓친 말, 행동, 기회..
늦은 저녁에..
복도의 불을 켜다가.. .. 벽에 걸린, 오랜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10년은 더 넘은.. 우리랑 함께, 이사를 2번이나 했던 녀석이다.
(오죠사마께서 marimekko nanuq 패브릭을 직구하시고, 구매한 나무 프레임에다가 압정으로 고정해서 만든 작품이다.)
소소하게 불편한 것들에.. (다시) 예민해지면서..
아마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동경이 피어난 것인가?
문득 생각하게 된다.
유행을 타지 않는 것..
..
.
소위, 명품이란.. 무엇인가?
함께 세월을 먹어가는 것..
오래가는 것..
오래가기 위해서.. 품질이 좋은 것..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것.. 유행을 타지 않는 것..
등등이 생각난다.
실제로..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은 고급품을 일컫는 말'이다. 참고로 'Luxury'라는 단어는 본래 의미에 따라 호화품/사치품이라고 번역되어 왔으나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호화품/사치품 업계가 들어설 무렵, 그 어감이 좋지 않아 명품이라고 명명하여 들여왔다.
몇 가지 공통적인 조건이라면 '백화점 명품관 입점', '일반 브랜드보다 5~10배 이상의 가격',' 희소성', '디자인', '역사', '품질'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명 브랜드들은 유럽제가 많으나 드물게 한국산, 미국산, 일본산 등도 있다.
명품과 같이 실용적이지 못한 사치재들이 소비되는 것을 설명하는 경제학 이론들이 있다.
베블런 효과: 과시적 소비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
밴드웨건 효과: 주위 사람들이 이를 흉내 내면서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현상.
스놉 효과: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을 선호(e.g., 한정판).
파노블리 효과: 사람들이 특정 제품을 소비하면서 유사하거나 같은 급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와 같은 집단, 같은 부류라고 여기는 환상을 가지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다. [출처: 명품- 나무위키]
marimekko nanuq
Capturing a polar bear in an unusual setting, Marimekko designer Teresa Moorhouse created this endearing print which delights both children and adults. Moorhouse cultivates ideas for her prints from important emotional states and moments such as childhood memories, animals and nature. Pouring out her emotions into colorful and vivid imagery, the nature-inspired Nanuk print features a large white polar bear amid a large tropical forest full of leaves and flowers. Oddly placed, the juxtaposition of a polar bear in the tropics brings a jovial nature to the print which is simply irresistible.
특이한 환경에서 북극곰을 포착한 Marimekko 디자이너 Teresa Moorhouse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즐겁게 하는 이 사랑스러운 프린트를 만들었습니다. 무어하우스는 어린 시절의 추억, 동물, 자연과 같은 중요한 감정 상태와 순간에서 인쇄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배양합니다. 그녀의 감정을 다채롭고 생생한 이미지로 쏟아내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나누크 프린트는 나뭇잎과 꽃이 가득한 넓은 열대 숲 속에 커다란 흰색 북극곰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열대 지방에 있는 북극곰의 병치는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한 성격을 프린트에 더해줍니다.
https://www.finnstyle.com/marimekko-nanuk.html
마리메꼬 (marimekko)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동료와. .명품에 대해서 이야길 해 봤다.
"가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조심스레 말한다.
내가.. 오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글쎄?.. 오래간다고 꼭 명품인가?..."
..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오래간다고 꼭 명품은 아니지.. 한모금으로 끝나는 술, 공기로 흩어지는 향기도.. 명품이 있으니..'
잠깐 스쳐가는 그녀와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소도.. 그와 같이.. 한 순간의 명품이었다.
..
그러면서.. 나는 '친구'를 떠올렸다..
인간관계에도.. 명품이 있다면.. 그건 '친구'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가?
오래가고, 언제 만나도 어제 헤어진 듯.. 생생하고.....
긴 인생의 한 순간들을 마치 집게처럼 집어 놓은 듯.. 삶의 오랜 시간을 지탱하는 것..
marimekko nanuq 마리메코 나눅?..(솔직히, 이번에 이름을 제대로 알았다)
우리 집 거실에서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며, 지켜온 저 흰곰은..
어느새 우리 집의 가족, 친구와 다름없게 되었다.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오늘을..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나는 무슨 말과 행동,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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