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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입구에 있는 란타나다...
봄에 오죠사마께서 사 와서 심었는데.. 여전히 무궁무궁하게 꽃을 피워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폭죽이 팡팡팡 터지는.. 화려한 카니발에 온 것 같다.
..
문득, 둘러본다..
그간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글을 쓰지 못해서.. 그 미색을 자랑하지 못했던...
그리고... 그동안 져버린.. 목단이나 작약이라던가..
이런저런 녀석들은.. 이미 시들해서.. 임종직전이지만..
여전히 많은 꽃들이 있다.
우리 집엔 세이지 류가 많은데...
제일 많은 애플 세이지를 빠뜨렸다....
..
암튼... 이 모든 나머지 꽃들이 연합하면.. 란타나에 못지않겠단 생각을 했다.
꽃을 보면서 생각하니..
그래도 란타나에 견줄만한...
그녀를 따라올 아이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란타나는.. 사람으로 치자면.. 팔방미인, 다재다능한 엄친아 같은 존재이리라.
..
하지만.. 다시 좀 더 살펴보면..
란타나에는 파란색이 없다.
7 변變을 한다는 란타나지만.. 모든 무지개를 품에 안을 순 없었나 보다.
..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순 없는 노릇이다.
자기 안에.. 자기 그릇에 모든 것을 가득 담으려 하기보다는..
감당할 정도로, 적절한 몇 가지만을 (선택과 집중으로)... 더 생생하고 아름답게 키워내는 것이 더 즐겁지 않을까?
결국 정원의 여기저기 구석에서.. 다양한 색을 가진 꽃들이 피어나기에..
파란색을 란타나가.. '아메리칸 블루'에게 양보하였듯..
함께 하면.. 모든 색이 갖춰진다.
인간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이 정원의 다채로운 꽃들의 색色이 있는 이유와 닮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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