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SF와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와 닮아 있다.
오늘과 많이 다른 환경, 문화 등의 상황에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고 판단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은..
마치.. 과학 실험에서.. 조건을 바꾸어서 결과를 확인하는 실험으로 그 물질의 특성을 알아내는 것과 같다.
공상과학이나 판타지는.. 이러한 조건들을 좀더 극대화 하여, 극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종말 문학장르]에선.. 핵전쟁으로 모든 인류가 멸망하고.. 단지 주인공 남자 한 명만 살아 남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세상에서 단지 혼자 살아 남은 여자를 만난다... 는 설정의 소설이 있다. (그 남자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
<타우제로> 의 초광속 우주선에서.. 사건이 생긴 경우나,
<우주방랑도시> 같은.. 수천년을..인류가 자손을 낳으면서.. 다른 은하계를 이주하는 우주이주 계획에서 생기는.. 문명적 퇴보의 상황..
<강철도시><파운데이션> 같이.. 수천만년이 지나, 지구가 사라진 먼 미래.. 등등..
그런 다양한 극단적인.. 실험적인 상황에서..우리와 닮은.. 인간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
그걸 지켜보면..인간의 보편적인 모습(본성)이 자연히 드러난다.
그런 맥락에서..나는 (그런 맥락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랑밥>의 원류에 해당하는..
<던전밥 46화>에는.. 불로불사의 국민들이 등장한다.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사람들의 삶..은 과연 어떠할까?
그들은 정말 행복할까?
(이런 설정은 니체가 말한 '무한회귀'와 닮아 있고,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윤회', '사후세계'의 설정과 유사하다)
그들의 삶을 통해서..
평범한 보통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제정신으로서) 살기 위해서는..
대단한 가치가 필요하지 않다.
인간답다는 것은..
우리의 평범한 인간의로서의 삶, 일.. 그 자체다.
먹고, 먹기 위해 일하고, 입고, 입기 위해 일하고, 자고, 자기 위해서 일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일(데이트)하고, 일(결혼)하고, 일(양육)한다.
살고, 후회없이 죽기 위해 일한다.
이를 실존實存 · existence이라고 한다.
조금 더.. 생각을 전개하면..
왜...게으름, 나태함이 큰 죄악인지를 잘 알려준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 데살로니가후서 3:6~12.'. 를 이해하게 된다.
참고로 가장 큰 죄악은 교만이다..
그 이외에도.. 7가지 죄악(죄종)에는 Superbia(교만) · Avaritia(인색) · Invidia(질투) · Ira(분노) · Luxuria(음욕) · Gula(탐욕) · Pigritia(나태) 가 있다.
인스타에 올려 과시하기 위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국을 가서..흥청망청 즐기는 것..
플렉스!, 호화로운 사치품..육체개조.. 등등..에서 드러나는 지나친..
방탕과 교만, 탐욕, 음욕, 질투는.. 7가지 죄악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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