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간..
손에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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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 웹소설도..
만화도..
뒤적거려 보지만.. 그래도..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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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하느라.. 딱딱한 책을 너무 열심히 읽은 ... 반작용일까?
요즘의 세상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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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뒤적거리다가..초록색 표지가 눈을 사로 잡는다..
책의
목차를 봤다.. '이웃의 택배를 맡다'..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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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뭐지?".. 하고..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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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져들었다.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오가와 이토
"엄마 인생은 행복했어?"
그러자 엄마는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엄마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원피스 중]
내게 '초저녁부터'는 공포 그 자체였다. 초저녁부터 엄마가 나간다는 것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집에 없다는 말. 그러면 한참 나중에야 엄마를 볼 수 있다. ...(중략).. 신경 쓰여서 견딜 수 없었다... 그날은 정말로 아슬아슬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학교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달려 나왔다... 그냥 걸어서 가면 엄마를 절대로 만나지 못한다.... [뺨 중]
독일과 일본에서는 개들끼리 인사하는 법이 다르다. (중략)
유리네(키우는 개)는 언의 벽으로 고민하는 귀국 자녀처럼 한동안 산책을 가도 걷지 않았다... [개들의 인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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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일의 포상]은.. 출판사에서도.. 책 선전으로 내건 부분이다. 작가 오가와 이토씨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녀의 삶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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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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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즐거운 일이 많으니깐.. 일요일의 케이크 날을... 월요일로 바꿨다. (독일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어학원을 다닌다)..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좋아하는 가게에서 좋아하는 케이크를 먹는다..
..화요일은 온천의 날... 상상속의 온천을 집에서 즐긴다.... 수요일은.. 요가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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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즐거움도 얻을 수 있지만..
좋은 부모를 만난 사람은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는 자식을 예사로 상처 입히는 부모가 있다. 사건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식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치명상을 입히는 부모들이 있다.나는 부모 자식관계란 뽑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트비아의 자연 신앙에는 사과나무가 고아를 지키는 신목이라 여기는데, 언젠가는 누구나 고아가 된다고 생각해서 집집마다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나도 고아가 되었다. (중략).. .... 아버지에게 배운 다정함과 엄마에게 배운 강인함을 손에 쥐고 앞으로는 고아로서 인생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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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에세이는..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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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대한 지식도 주고,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이야기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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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네요.. 오가와씨.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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