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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인데, 버스가 빨리 달려줘서 역사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바쁜 아침에는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눈여겨보던 역광장의 전시회가 있어서,
둘러보았다.
대략 70-90대 어르신들이 복지관에서 한글공부를 하시면서 글을 쓰신 거였다.
액자마다 기쁨이 흘러넘치고 있다.


환한 아침..
가르침으로 무명(無明, 산스크리트어: avidyā, 팔리어: avijjā) 에서 벗어남은..
이와 같지 않은가.



일관되게..
'밝아졌다'는 말이 많다.
..
이것이 배움의 즐거움, 이로움이 아닌가?

내게는 너무 당연한 한글, 글쓰기가..
이분들에겐 그렇지 못했다.
매사 당연한 것들에게 항상 감사하겠다고 맘 먹으면서도..
정작.. 이런 부분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다.
읽고 쓰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함께 하는 즐거움..
이 얼마나 친숙한.. 그래서 그동안 너무 당연히 여겼는가?
매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즐거움도 저분들과 같은 거였다.
좀 더 매순간 매순간의 알아차림이 있다면.. (당연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좀더 즐겁고 밝아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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