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 제임스 M. 배리
어제 곰지는 4년동안 다닌 영어학원 선생님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부페를 먹고 늦게 전철을 타고 온다길래, 마중을 나갔다.
그녀의 친한 친구인 ㅈㅎ가 같이 있어서,
먼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그렇게 가는 길에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솔직히 이름을 몰라서 미안했다.
오래전에 책도 선물해 주었는데.. 벌써 고교생이다. 그녀는 곰지와 달리 멀리있는 유명한 학교에 입학했다. 1등이다.
나와 면담을 요청한 적이 있어서.. 겸사겸사 이야길 해 주었다.
..
말이 많은 나는.. 결국 집앞에서 그녀의 요구대로 말을 많이 하고 말았다.
결론은 너무 미리 판단하지 말고 유연하게 선택하라. 지금 하는 것에 열중하라.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직업선택과 같은 맥락이다...
그 이야기들은 같이 있던 .. 요즘은 대화가 거의 없는 곰지에게도 해주고 싶은 것.
이야기를 하면서..
내 생각도 정리가 된다.
직업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길 한 것은.. 50년에 걸친 나의 시행착오였다.
책을 읽어도.. 그냥 감동만 하고 말았던 .. '돈의 속성'의 주된 메시지도..
그 시행착오의 한부분 이었다.
이야길 하다보니.. 너무 많은 정보를 넘겨주려는 욕심이 생겨버려서 .. 모두의 얼굴에 질색이 드러나고 말았다.
직업의 선택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이해, 탐구와 같은 선상에 있다.
더 나아가 직업을 포함한 인생 전체는.. 하나의 큰 수업이다.
그건.. 오늘 아침에 눈에 들어온 금언처럼.. '겸손'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공자님의 깨달음과 같은 것이기도 하다. 지천명, 이순, 종심소욕불유구..이다.
결국엔.. 알았던 지식을 온전히 이해하고 체득하는 것이다.
공자의 나이에 따른 학문/인격 완성 단계 (논어)
15세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둠
30세 이립(而立): 학문과 뜻을 확고히 세움
40세 불혹(不惑):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음 (주관이 뚜렷해짐)
50세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령(소명)을 깨달음
60세 이순(耳順): 어떤 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순하게 이해함
70세 종심(從心):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음
다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함..
아직 어린 아이들을 두고.. 나도 다 안다는 식의 생각에..
꼰대짓을 하는 것은..
내가 아직도 인생을 충분히 살지 못했다는 단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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