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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가시나무의 열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자유.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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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심은 가시나무가 2년 만에 많이 자랐다. 아니.. 1년 만인가?
아주 작은 묘목을 심었는데.. 많이 커서 빨간 열매가 잔뜩이다.


가시나무는 탐스런 빨간 열매가 늦은 가을부터  겨우내  잔뜩 달려있는데..
이 열매는 겨울에 먹을 것이 없는 새들의 양식이 된다.


평소에 궁금했다.

가시나무의 크기는 비슷한데 한쪽에만 열매가 무성하고, 다른 쪽은 그렇지 않아서.. 왜 그럴까?.

주말에 이른 퇴근길에..  나를 반겨주는 호두 냥이를 보다가.. 문득 그 원인을 깨닫는다.


집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가 햇볕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딱 저만큼만 햇볕을 많이 받기 때문이었다.




타고난 기질은 .. 저 가시나무들이라면 같다. 같은 화원에서 같은 모종을 샀고 같은 시기에 심었다.
결국 결실의 큰 차이는 일조량의 차이 때문이었다.
이는 환경론적인 요소가 선천적인 것보다 더 지대함을 보여준다.

인간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간은 저 뿌리를 내린 곳에서만 살아야 하는 나무와는 다르다.
북한이나 중국 같은 공산국가가 아니라면..
인간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물론 거주와 이동의 자유만이 아니라.. 생각이나 태도,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불현듯,
유태인 학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이 생각난다.


자유란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내면의 자유다.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길지라도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즉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가 인간의 본질이다. 이는 외부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초월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빅터 프랭클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자유'란..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능력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헌법으로 보장하는 3가지 자유와는 좀 다르지만..
그런 자유를 내면이 아닌.. 현실에서도, 육체적으로도 허용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헌법에 보장된 자유의 종류는 신체, 정신 활동, 경제 활동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신 활동의 자유에는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사생활의 비밀 보호 등이 포함되며, 신체의 자유에는 체포·구속·압수·수색 등을 당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경제 활동의 자유에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재산권 등이 있습니다.  




영혼의 자유가 인간의 본질이라면..

인민 민주(주의)당이 꿈꾸는 복지의 탈을 쓴 유물론적 공산사회가 정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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