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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앉아있으면,
근처의 큰 강을 향해 날아가는 철새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브이자 편대 비행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고단하단 생각이 든다.
가끔 소규모 무리는.. 목적지가 가까워서인지.. 허둥대다가.. 서로 찢어져서 서로의 갈길을 찾아가기도 했다.
상관없을 것이다. 강은 바로 코 앞에 있으니 말이다.

오늘은 문득 그들이 왜 브이자로 편대비행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
아마도 어제 곰지랑 학원과 공부에 대해서 이야길 해서 일까?
아무튼,
저 철새들이 일열로 줄지어서 날지 않고..
각자가 앞을 확인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갈라설 수 있는 저런 형태가..
아주 자연스런 공동체의 형태가 아닐까?
공동의 목표를 지향 (志向) 하지만, 종속이나 강제는 지양 (止揚) 하는..
물론 생존은 각자의 책임과 의무다.
함께한다(했다)고 이탈자를 위해 돌아서진 않는다.
학창시절도 마찬가지다. 일순 언뜻 보면.. 대학진입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이 있는 듯..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각자의 길로 흩어져 갈 수 있다.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대기업에 취직하지 않아도, 사짜 직업이 아니라도..
요즘 세상에선 더 큰 성공을 거머쥘 수도 있다.
물론, 일을 하지 않으면 먹고살기도 힘들다.(또한, 그래야만 건전하고 정상적인 사회다)
철새의 비행에서..
올바른 공동체와 구성원의 태도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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