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퇴근길의 정류장 앞에는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겨울이 되어서 슬슬 노란 낙엽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하니,
문득 눈길이 간다.


저 뾰족하게 노란 불꽃같은 은행나무..
아직도 노란빛이 없는 초록빛 은행나무..
가지가 얼마 없어 남루한 은행나무,
다양한 형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 또한 인간세계의 여러 군상과 닮았다.
멋지든, 아니든.. 풍성하든, 빈약하든.... 빠르든, 느리든..
어떤 형태라도, 봄에서 가을까지의 여정은 비슷하다.
그리고 겨울에는 반드시 낙엽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저 은행나무에게.. 저들 나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줄까?
왠지, 그 답변이 들려오는 듯하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노란 은행잎 편지를 써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살인범이 살인범이 되는 이유. (5) | 2025.12.01 |
|---|---|
| 가시나무의 열매,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자유. (6) | 2025.11.30 |
| 철새들의 비행을 보며 (5) | 2025.11.06 |
| 긍정확언, 자기암시문에 대해서. (5) | 2025.10.31 |
| 문재앙의 본색 (2) | 2025.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