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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은행나무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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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의 정류장 앞에는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겨울이 되어서 슬슬 노란 낙엽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하니,
문득 눈길이 간다.

2025 11 18

저 뾰족하게 노란 불꽃같은 은행나무..
아직도 노란빛이 없는  초록빛 은행나무..
가지가 얼마 없어 남루한 은행나무,

다양한 형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 또한 인간세계의 여러 군상과 닮았다.

멋지든, 아니든.. 풍성하든, 빈약하든.... 빠르든, 느리든..
어떤 형태라도, 봄에서 가을까지의 여정은 비슷하다.
그리고 겨울에는 반드시 낙엽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저 은행나무에게.. 저들 나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묻는다면..
뭐라고 답해줄까?

왠지, 그 답변이 들려오는 듯하다.

길바닥에 나뒹구는 노란 은행잎  편지를 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