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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인생 팁)(예절)/일業

단 한 번의 기회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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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있던 식당이 폐점했다.
며칠 전부터 인부들이 아침에 들락거리는 걸 봤는데.. 인테리어 공사가 아닌, 폐점이었다.

화분도 나눔으로 내놓고, 입구에  적힌 안내글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요 식당엔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여기로 이사 오고 나서,
냉면이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
그리곤 다신 가지 않았다.



...
이 가게는 그러구  보면 꽤나 오래 영업을 했는데..
퇴근길에 지날 때마다,  손님이 한두 명이 있을까 말까.. 대게는 텅비었던 가게 내부를 보면서.. 맛없는 음식을 떠올렸다.
이곳은 시장번화가, 역전이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아마도.. 그 덕에.. 처음 온 사람들,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이 멋모르고 들어왔겠지만, 그것도 10여 년의 시간이면 한계가 아닐까?

내가 고객이었을 때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니..

이 가게의 사장에게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었다.
음식점에 손님이 방문하는 것은.. 한번 아니면 여러 번이다.
처음에 왔을 때의.. 만족감.... 맛있다.. 그래도 먹을만하다.. 정도의 평가가 없다면, 다시 갈 이유가 없다.




문득, 내 삶과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지금 이 블로그도...)
내가 하는 일에서도.. 고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 인간관계에서도..  나를 지나쳐갔던 사람들은 어떠할까?
점점 줄어가는 이 블로그의 이웃들은 어떠할까?
..
나를 하나의 가게라고 생각한다면.. 인간관계란..  연락가능한 사람들의 수는.. 가게의 흥망과 닮은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인스타나 SNS의 팔로워등에 목을 매는 이유를 알 것만도 하다.
...

항상..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물론 세상은 넓고  시간은 많고, 사람도 많기는 하다.

그렇기에 다음의 기회가 여전히 있는 듯 보이는 함정이 있다.

..

한 번의 기회가 아니면.. 그다음에도 없다.

아직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이나 나의 일을 맛집으로 맛들어야 하겠다.
향기로운 말과 행동, 태도..
따뜻하고  맛있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