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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에 심었던 수박모종 3 포기에서..
수박이 달랑 2개 열렸다.
그나마 하나는 다른 것이 저만큼이나 크고 나서야 열렸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잎들이 시들해지더니,
다시 생생해지지 않고 시들고 있다.

아침에 저 길고 긴 줄기를 따라서 올라가 보니..
뿌리 근처에서 나온 줄기가 말라서 쪼그라들고 있다.
수박은 다른 덩굴과 달리, 줄기 가운데서 뿌리가 내려오지 않는다.
그래서 저 길고 긴 줄기는 하등의 소용이 없다.
단지 더 많은 물을 하나의 뿌리에서 빨아올려야 해서.. 뿌리가 힘들었을 테다.

마치 미로 찾기를 하듯이..
수박 덩굴의 줄기를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문득 깨닫는다.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저 많은 잎과 기다란 줄기처럼..
아무리 성공하고 대외적으로 많은 성취를 얻고, 많은 갈채를 받고,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는다고 해도..
인간은.. 저 수박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근원에서 출발한다.
.
해석에 따라선..
그게 부모나 가족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자기 자신.. 자아, 자기.. 하나뿐이다.
자기, 자아가 없다면.. 아니, 그것이 손상되거나 말라비틀어진다면..
그것에서 파생된 그 모든 것들은..
그냥.. 사라지는 수밖에 없다.
오늘,
나의 가장 근원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그것의 상태가 어떠한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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