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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공항 매점에서 비싼 선물을 샀다.
고마운 분께 드려야겠다.

돌아오는 날, 많이 아프다고 하셔서,
바로 가서 찾아뵙고 선물도 드렸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찾아갔는데..
결국 같이 먹게 된다.

먹고보니, 예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 꿀 카스테라다.
.
어른께서 말씀하신다.
"카스테라가 카스테라지."
..
.
문득 크게 와 닿았다.
카스테라가 카스테라가..그 한계가 분명하다. 아무리 비싸고, 나무 상자에 포장이 되었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 재료, 신선한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들었어도..
그 본질이 카스테라를 넘어 설 수는 없다.
아주 진한 꿀맛, 복슬복슬한 식감..
목이 메인다.
우유가 필요했다.
..
카스테라가 카스테라지.
그랬다.
그냥 카스테라의 맛이다.
뭔가 다른 음식의 맛이 날 수 없었고,
그랬다면, 카스테라라고 부르지도 않을 것이고..
생각이 더해진다.
마찬가지가 아닌가?
인간은 인간일 뿐이다.
악인은 악인일 뿐이고,
축생은 축생일 뿐이다.
인생도 .. 먹고 자고 싸는 것도.. 단지 그것일 뿐이다.
경계를 벗어난 다는 것..
지나칠 필요가 하등 없었다.
오히려 그 사이를 즉흥적으로 줄타기하듯.. 충돌 없이 가운데를 지나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지금 읽고 있는 '채근담'의 내용이 좀 더 잘 이해가 되는 듯하다.
이제야 황희정승의 옛이야기가 이해된다.
물론.. 아주 비싼 카스테라를 먹고 나니..
그것이 그다지 별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 또한 좋은 경험과 앎이다.
이런 체험은 분명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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