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난폭한 손님 20250610

by 도움이 되는 자기 2025. 6. 12.
728x90

저녁 늦게 호두 밥을 챙겨주러 나갔던 오죠사마께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나는
곰지가 구토설사를 해서 챙겨주고 있었는데..

'우리집에 아주 무서운 녀석이 있어!!'


..


나가 봤더니..
꽃 항아리 밑에 아주 큰 덩치가 있다.
저녁 어스름이라 잘 안보였는데..
첨엔 '커다란 민달팽인가?' 하고 생각했더랬다.
..

자세히 보니,  손가락 크기만한 사슴벌레였다.

나도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이름이 긴가민가해서 구글이미지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 난폭하다.. '라는 설명이 있다.
저들끼리 서열싸움을 하기 때문인듯한데..

오죠사마는.. '난폭한 녀석'이라고, 만지지 말라고 옆에서 성화다.


근처 공원에 방생해주러 갔다.
마땅한 곳이 없어서, 결국 이녀석 덕분에 공원 산책을 다했다. 고맙게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에, 공원의 산책로 데크위에.. 또다른 사슴벌레가 있다.


이 동네에 산지도 5년이 넘어가는데..
공원에서 이 녀석을 본 것은 이번이 첨이다.

아마도 날이 더워서.. 이 개체가 대발생을 한 것이 아닐까?


사람이 다니는 길에 있으면 왠지 밟혀 죽을 듯해서, 잡아서 길가로 놓아주었는데..

살짝 뒤집혔다.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까?
..
녀석도 심히 당황스런 듯하다.


선의가 항상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란한 끝  (13) 2025.06.14
암컷.  (5) 2025.06.13
스트로베리 문, '딸기 달'의 착각. 베이컨의 4가지 우상偶像  (13) 2025.06.10
'정정당당', 삶에 대해서.  (7) 2025.06.07
착시..  (7)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