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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이 뜨여서..
어중간한 시간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어제 일과의 마지막에 만났던..
42세 남자분.. 그리고 그의 보호자인..
곰지를 닮은 어린 딸..
..
아내를 사별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일까?
..
이런저런 생각들이 대략의 형태를 갖추다가.. 윤곽이 완성된다.
허수, 페이즈 쉬프트, 더 왓쳐..
실수와 상수C, 시간으로 제한된(리미티드 limited) 이 세상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출근하는데..
시장 어귀에 있는 대게 가게의.. 수조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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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가.. 나를 보고 손짓을 하듯..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그 안에는.. 하나의 세상이 있다.
물과 대게만이 가득한..
또 다른 limited world 였다.
..
아마도 저 대게에겐..
누군가의 입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전부일 세상이며, 온세상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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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세상의 실상은.. 아주 조그마한 수족관에 지나지 않는다.
..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의 세상도 이와 같지 않을까?
..
이 세상을 있게 하시고, 이 세상을 유지해 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게 된다. 저절로 경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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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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